여자가 남친에게 강아지 잠깐 맡겼다가 단호하게 '이별 통보'한 이유

BY 장영훈 기자
2025.11.19 08:39

애니멀플래닛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별 선언한 사연 / ETtoday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겉모습이나 재능보다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특히 자신보다 약한 동물을 대하는 태도에서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 남자친구에게 강아지를 맡겼다가 바로 이별을 선언한 한 여성이 있는데요.


도대체 왜 그녀는 강아지를 잠시 맡겼을 뿐인데 남자친구와 이별을 결심하고 이별을 통보한 것일까.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릴 때부터 강아지와 함께 자랐습니다. 대학교에 다니던 중 오래된 강아지가 세상을 떠나자 강아지가 없는 삶이 너무 허전했던 그녀는 유기견을 보호소에서 입양하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별 선언한 사연 / ETtoday


누군가의 가족이 된 유기견은 주인과 매일 꼭 붙어 잠을 잘 만큼 서로에게 의지하며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가 실연을 당해 위로해 주러 가야 했던 주인은 어쩔 수 없이 유기견을 남자친구의 자취방에 하루 맡기게 되었습니다.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유기견을 잘 돌봐달라"고 신신당부하고 외출을 했죠. 다음날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맡긴 유기견을 데리러 남자친구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유기견의 모습이 이상했습니다. 평소처럼 꼬리를 흔들며 반기기는커녕 축 늘어져 힘이 없어 보였죠.


애니멀플래닛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별 선언한 사연 / ETtoday


가까이 다가가 유기견을 안아 올리는 순간 그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유기견의 귀에서 빨간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더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남자친구가 여전히 휴대폰으로 게임만 할 뿐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여성이 화가 나서 남자친구를 다그치자 숨겨진 진실이 드러났죠.


알고 봤더니 남자친구는 게임에 빠져 유기견에게 밥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배고팠던 유기견이 잠든 남자친구에게 다가가 애교로 몸을 비비며 먹을 것을 달라고 하자 남자친구는 귀찮고 짜증이 나서 그만 유기견을 손바닥으로 세게 때렸다고 고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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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충격으로 유기견의 귀에서 피가 났는데도 남자친구는 사료를 바닥에 '와르르' 쏟아부으며 "실컷 먹어라!"하고 소리쳤다고 했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여성은 너무나 분노했습니다.


평소 게으르고 게임만 좋아하는 것은 어느 정도 참았지만 자신보다 약한 동물에게 함부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죠.


"오늘 강아지에게 폭력을 썼다면 나중에는 나에게도 폭력을 쓸 것이다!"


애니멀플래닛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별 선언한 사연 / ETtoday


여성은 그 자리에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단호하게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두두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갔는데요.


다행히 유기견은 치료 후 큰 문제 없이 건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약한 존재를 보호하는 마음이야말로 그 사람의 진짜 인성입니다.


유기견이 아닌 이제는 반려견이 된 녀석을 지키기 위해 주인의 용감하고 현명한 선택이 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사랑이었을 것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