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planet_co_kr
동물원의 우리 안,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곳에서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거대한 호랑이와 사자, 그리고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함께 생활하는 우리였습니다.
관람객들은 그 이색적인 조합만으로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는데, 잠시 후 모두가 경악하며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는 놀라운 장면이 목격되었습니다.
아니 글쎄, 덩치도 작고 천성도 순하다는 리트리버가 호랑이의 얼굴에 대고 덤벼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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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리버는 마치 장난을 치듯 호랑이의 볼살을 덥석 물고 괴롭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맹수인 호랑이 앞에서 조금의 겁도 찾아볼 수 없는 대담한 모습에 모두가 숨을 죽였습니다.
호랑이는 리트리버가 귀찮았던지 앞발을 슬쩍 휘둘러보았지만, 리트리버에게는 그저 애교 섞인 장난처럼 보였습니다. 호랑이 역시 리트리버를 진짜로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관람객들은 이 이상한 상황을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호랑이가 곁에 있던 사자에게 신경질적으로 달려들어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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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마다 리트리버는 호랑이의 볼살을 다시 물며 싸움을 단호하게 말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잠시 후, 긴장감 넘치던 대치 상황이 거짓말처럼 끝났습니다. 호랑이와 리트리버는 서로를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온몸을 핥아주고 부비부비하며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사자와의 싸움을 막던 격렬함은 온데간데없이, 지극히 다정한 어미와 새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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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행동의 이유가 사육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사실 이 호랑이는 어릴 때 어미를 잃은 고아였고, 그때부터 리트리버가 젖을 먹여 키운 대리모였다고 합니다.
호랑이에게 리트리버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엄마'였던 것입니다.
즉, 리트리버가 호랑이를 물고 괴롭힌 행동은 단순히 장난이 아니라, 호랑이가 사자를 괴롭히는 상황에 대해 "그러면 안 된다!"라고 단호하게 훈육하고 싸움을 중재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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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유대감에 대해 한 동물 전문가는 감탄하며 의견을 전했습니다.
"종(種)을 초월한 모성애와 유대감의 완벽한 사례입니다. 호랑이는 리트리버를 단순한 개가 아닌, 자신을 보살펴준 절대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호랑이의 볼을 물어 싸움을 제지하는 리트리버의 행동은 강한 훈육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며, 호랑이는 본능적인 맹수임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제지를 거부하지 않고 따르는 것입니다.
이는 동물들이 단순한 본능을 넘어 깊은 감정적 유대와 학습된 사회성을 공유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증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