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생명체가 맞는지 의심하게 만든 '뱀'이 발견됐다

BY 하명진 기자
2025.11.16 11:50

애니멀플래닛물속 나뭇가지에 휘감고 있는 초대형 뱀 / Julian Gunther


뱀을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잠시 눈을 감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 물속에 잠긴 나뭇가지에 자신의 길고 두꺼운 몸을 휘감고 있는 초대형 뱀이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지구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생명체가 맞는지 의심하게 될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뱀입니다.


그렇다면 이 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종류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나콘다의 물속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모두를 할 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물속 나뭇가지에 휘감고 있는 초대형 뱀 / Julian Gunther


애니멀플래닛물속 나뭇가지에 휘감고 있는 초대형 뱀 / Julian Gunther


세계 최대의 열대 습지대로 알려진 브라질 판타나우 지역의 수로에서 나뭇가지에 똬리를 튼 이 초대형 뱀이 발견되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사진작가이자 탐험가인 줄리안 군터(Julian Gunther)가 촬영한 사진 속에서, 이 아나콘다는 약 7m에서 8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위용을 과시합니다. 


몸집과 길이를 고려했을 때, 그 무게는 100kg 이상에 달하는 거대한 존재일 것입니다.


사진작가인 줄리안 군터 씨는 이러한 초대형 뱀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상당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토록 거대한 맹수 앞에 누가 쉽게 다가가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있을까요?


애니멀플래닛물속 나뭇가지에 휘감고 있는 초대형 뱀 / Julian Gunther


그는 이 사진을 찍을 때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에 들어가며 아나콘다에게 자신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최대한 주의를 기울인다고 합니다. 


아나콘다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대부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하거나 위협을 느꼈을 때뿐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무리 베테랑 탐험가라 할지라도 눈앞에서 이 거대한 뱀을 목격할 때면 순간적인 공황 상태에 빠진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그 압도적인 존재감 앞에서는 누구라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덩치를 자랑하는 아나콘다는 물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종종 **'물 보아'**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사진 속 아나콘다 역시 물에 잠긴 나뭇가지나 통나무에 몸을 휘감고 긴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집니다.


애니멀플래닛물속 나뭇가지에 휘감고 있는 초대형 뱀 / Julian Gunther


애니멀플래닛물속 나뭇가지에 휘감고 있는 초대형 뱀 / Julian Gunther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는 왜 그토록 위험을 감수하고 물속에 들어가 거대한 아나콘다의 사진을 찍는 것일까요?


줄리안 군터 씨는 이 거대한 뱀들 역시 보호받아야 할 아름다운 생명체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사람들이 아나콘다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나아가 이들이 살고 있는 자연을 보존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가 찍은 사진들은 자연 다큐멘터리, 잡지,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되면서 야생 생물 보호와 생태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