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쓰러진 길고양이 냥줍했다가 충격받은 이 동물의 정체

BY 하명진 기자
2025.12.13 07:11

애니멀플래닛上游新闻


길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해 도움을 주려 했던 아기 동물의 충격적인 정체가 밝혀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귀여운 아기 고양이인 줄 알았더니, 사실은 야생의 작은 맹수인 '삵' 새끼였던 것입니다.


최근 중국의 지역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한 주민이 출근길 아파트 단지 입구 근처에서 작은 동물을 발견했습니다. 


이 동물은 몸길이가 약 20cm 정도에 불과했으며, 콘크리트 바닥에 힘없이 쓰러져 미세하게 숨만 쉬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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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두면 위험할 것 같다고 판단한 주민은 녀석을 조심스럽게 살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일반적인 길고양이 새끼처럼 보였으나, 자세히 보니 털에 새겨진 무늬가 특이했습니다. 


일반 고양이와 달리 표범을 연상시키는 짙은 반점과 줄무늬가 뚜렷했고, 눈매와 귀의 형태도 사뭇 달랐습니다.


이상한 점을 느낀 주민은 곧바로 인근 공안기관(경찰서)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공안 관계자가 동물의 사진을 전문가에게 보낸 결과, 이 작은 동물의 정체는 중국에서 2급 국가 중점 보호 야생동물로 지정된 '삵'의 새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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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새끼 삵이 어미와 이동 중에 낙오되었거나, 발에 입은 경미한 부상 때문에 무리에서 이탈하여 홀로 남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주민은 아쉽지만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을 개인이 돌볼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녀석을 전문적인 구조팀에게 인계했습니다.


구조된 아기 삵은 현재 야생동물 보호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야생 적응 훈련을 마친 후 다시 안전한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내질 예정입니다. 


이 사연은 귀여운 외모 때문에 길고양이로 오인할 수 있지만,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는 함부로 구조하거나 접촉하지 않고 반드시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