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었다고 개장수 트럭에 보낸 주인, 구조되자 봉사자 품에 안겨 오열한 리트리버

BY 장영훈 기자
2025.12.31 07:09

애니멀플래닛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리트리버의 눈물 / Cute Hana


오랜 시간 가족으로 지내온 반려견이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차가운 길바닥에 버려진다면 그 강아지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요?


평생 충성을 다했던 주인에게 버림받고 심지어 개고기 트럭에 실려 가던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한마리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돼 전 세계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천사를 만난 리트리버의 눈물겨운 이야기.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이고 사연인지 궁금해도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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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렇습니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좁고 어두운 철장 안에 갇힌 한 리트리버 강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녀석은 자신이 왜 이곳에 갇혀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전혀 모른 채 슬픔에 잠긴 눈으로 먼 곳만 바라보고 있었죠.


평생 사랑했던 주인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 때문일까. 강아지는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듯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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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트럭이 출발한다면 리트리버에게 남은 것은 끔찍한 죽음 뿐이었습니다. 절망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던 그때 기적처럼 동물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녀석을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구해내기 위해 달려온 천사들이었죠. 굳게 잠겨 있던 트럭의 문이 열리자 리트리버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자신을 구해준 은인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 행동을 보였는데요. 철장에서 나온 리트리버는 자신을 구해준 구조대원에게 다가가 두 앞발로 대원의 다리를 아주 꽉 껴안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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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이번에도 손을 놓치면 영원히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질린 아이처럼 말이죠. 녀석은 구조대원의 품에 얼굴을 묻고 억울함과 고마움이 뒤섞인 눈물을 펑펑 쏟아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나를 포기하지 않아 줘서 정말 고마워요", "이제 저 정말 안전한 건가요?"라고 묻는 듯 보였습니다.


리트리버 강아지가 보여준 그 절박한 포옹은 단순한 감사의 인사를 넘어 인간에게 받은 깊은 상처를 다시 인간의 온기로 치유받으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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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던 강아지에게 구조대원의 따뜻한 손길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구원줄이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구조대원들도 서럽게 우는 강아지를 품에 안고 함께 눈물을 흘리며 녀석의 상처를 달래주었는데요.


이 감동적인 사연은 생명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반려동물은 물건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나이 들어가고 감정을 나누는 소중한 가족입니다.


애니멀플래닛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리트리버의 눈물 / Cute Hana


단순히 늙었다는 이유로 생명을 포기하는 비정한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다행히 이 리트리버는 새로운 가족을 찾을 때까지 안전한 곳에서 보살핌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죽음의 트럭에서 내려와 천사의 품에 안긴 리트리버의 눈물은 우리 사회에 생명 존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녀석이 흘린 눈물이 이제는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 되기를 그리고 다시는 누군가에게 버려지는 아픔 없이 평생 따뜻한 사랑만 받으며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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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