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 보고 아는 척 거부한 강아지의 귀여운 밀당 / sohu
오랫동안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전우를 다시 만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보통은 꼬리가 떨어질 듯 흔들며 반겨주는 감동적인 장면을 상상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여기 아주 특별한 은퇴견 레이팅은 조금 다른 반응으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수많은 임무를 완수했던 마약 탐지견 레이팅이 은퇴 후 새로운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자신을 가르쳤던 옛 훈련사를 마주하자 보인 엉뚱하고도 귀여운 행동이 화제인데요.
사건은 레이팅이 은퇴 후 소파에 누워 평화롭게 낮잠을 자던 어느 날 일어났습니다.
옛 동료 보고 아는 척 거부한 강아지의 귀여운 밀당 / sohu
레이팅과 가장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훈련사 이 씨가 레이팅이 제일 좋아하는 간식을 들고 깜짝 방문을 한 것이죠.
문이 열리고 익숙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당연히 레이팅이 달려 나올 줄 알았지만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갔습니다.
레이팅은 훈련사를 보고도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인 양 시선을 창밖으로 고정한 채 꼼짝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옛 동료 보고 아는 척 거부한 강아지의 귀여운 밀당 / sohu
은퇴견 레이팅은 소파에 찰싹 붙어 고개를 돌린 채 훈련사를 외면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나 이제 은퇴했어. 다시 일하러 가라고 해도 절대 안 갈 거야!"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듯 했습니다.
늠름하고 절도 있던 탐지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세상에서 가장 고집 센 귀염둥이 강아지가 되어버린 것.
훈련사는 자신을 모른 척하는 레이팅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웃음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은퇴견 레이팅의 완벽한 연기에도 숨길 수 없는 비밀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소파 아래로 축 처져 있던 꼬리 끝이 미세하게 파르르 떨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옛 동료 보고 아는 척 거부한 강아지의 귀여운 밀당 / sohu
겉으로는 차갑게 무시하는 척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옛 주인을 보고 반가운 마음이 가득했다는 증거였죠.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은퇴견 레이팅이 훈련사와 밀당을 하는 것 같다며 영웅 강아지의 인간적인 모습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국 은퇴견 레이팅의 고집은 훈련사의 부드러운 쓰다듬과 따뜻한 목소리에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레이팅은 긴장을 풀고 훈련사에게 다가가 몸을 비비며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표현했는데요.
옛 동료 보고 아는 척 거부한 강아지의 귀여운 밀당 / sohu
은퇴 후 긴장감 넘치는 현장을 떠나 평범한 강아지로서 누리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주는 행복한 결말이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탐지견들이 은퇴 후 이렇게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긴 시간 동안 엄격한 훈련과 긴장 속에서 살아온 영웅들에게 이제는 소파에 누워 떼도 쓰고 모른 척도 하는 평범한 강아지의 삶을 선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은퇴견 레이팅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도움을 주는 고마운 강아지들이 은퇴 후 어떤 생활을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사연이었습니다.
옛 동료 보고 아는 척 거부한 강아지의 귀여운 밀당 / soh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