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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한입만 주세요… 너무 배가 고파요."
차가운 길거리에서 굶주림과 싸우던 유기견 한 마리가 식당 벽면에 붙은 음식 사진을 실제 요리로 착각하고 간절히 매달리는 모습이 공개되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과거 각종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노점상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구걸하는 유기견의 안타까운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일러스트
영상에 등장하는 유기견은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을 받지 못한 듯, 온몸의 털이 흙먼지로 뒤덮여 꼬질꼬질하게 뭉쳐 있는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녀석은 고소한 냄새를 따라온 것인지, 화려하게 프린트된 고기 요리 사진 앞에 멈춰 섰습니다.
무엇이 진짜인지 분간하기 힘들 만큼 허기에 지친 녀석은 뒷발로 간신히 몸을 지탱한 채, 앞발을 모아 연신 위아래로 흔들며 "한입만 달라"는 듯한 몸짓을 반복했습니다.
사진 속 음식은 아무런 향기도 맛도 없었지만, 절박한 녀석에게는 유일한 희망처럼 보였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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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차가운 종이 포스터는 녀석의 간절한 외침에 아무런 대답도, 따뜻한 온기도 내어주지 못했습니다.
헛된 기대를 품었던 유기견은 결국 힘없이 발을 떼고, 또다시 쓰레기더미를 뒤져야 하는 고단한 하루를 이어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을 것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녀석의 필사적인 구걸을 지켜보던 행인들의 반응이었습니다.
곁을 지나치던 이들은 잠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볼 뿐, 누구 하나 따뜻한 손길을 내밀지 않아 삭막한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