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가 '마지막 소원'이라며 자신의 개를 키워달라고 부탁한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6.01.12 12:43

애니멀플래닛Littlething


"제발, 이 아이에게 따뜻한 집을 선물해 주세요..."


차가운 거리 위에서 그 어떤 노숙자보다 간절하게 도움을 호소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행인들에게 한 푼의 동정보다 훨씬 더 소중한 부탁을 건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미국 전역의 심금을 울린 이 뭉클한 사연의 주인공은 캘리포니아 거리를 떠돌던 클리포드 제임스 허버트(Clifford James Herbert)입니다. 그는 지독한 지병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견디는 외로운 노숙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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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모진 학대를 견디다 못해 도망친 한 유기견이 클리포드의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상처 입은 서로의 처지를 한눈에 알아본 듯, 두 영혼은 하늘 아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가혹한 운명은 이들의 소박한 행복을 오래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클리포드는 자신이 시한부 판정을 받아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떠난 뒤 홀로 남겨져 다시 길 위를 떠돌 반려견 생각에 그는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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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그는 만나는 모든 이에게 반려견을 맡아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우연히 길을 지나던 제니라는 여성이 클리포드의 절박한 외침에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제니는 동물보호단체와 힘을 합쳐 반려견이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섰으며, 클리포드 역시 마지막 순간을 편안히 보낼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며 제니는 "처음에는 낯선 남자가 옷자락을 붙잡아 무서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의 슬픈 눈망울 속에 담긴 진심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하며 두 존재의 아름다운 이별을 축복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