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라는 사실 직감한 '시한부 강아지'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BY 하명진 기자
2026.01.12 07:45

애니멀플래닛ETtoday


세상을 떠날 시간이 머지않은 반려견을 향해 집사는 녀석이 생전 가장 아꼈던 따뜻한 죽 한 그릇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주인과 함께하는 이 식사가 마지막임을 직감했던 것일까요? 힘겹게 음식을 삼키던 강아지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고 말았습니다.


대만의 디지털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과거, 주인의 정성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소리 없이 오열하던 어느 반려견의 애틋하고도 슬픈 이야기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아홉 살 강아지는 체내의 여러 기관이 제 기능을 잃고 점차 멈춰가는 다발성 장기 부전이라는 가혹한 병마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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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의료진은 더 이상의 의학적 조치는 무의미하다는 진단을 내렸고, 남은 시간만이라도 평온하게 보낼 수 있도록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 약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적처럼 버티며 주인 곁을 지켰으나, 안타깝게도 녀석의 기력은 급격히 쇠약해지기 시작하셨습니다. 


이제는 네 발로 일어서는 것조차 버거워진 반려견의 모습에 가슴이 미어지던 주인은, 조금이라도 기운을 차리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평소 녀석이 즐겨 먹던 녹두 수프를 끓여주셨습니다.


입맛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음에도 강아지는 주인의 마음을 읽은 듯 천천히 고개를 숙여 수프를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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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병세가 깊어 식사조차 힘겨운 사투가 되어버린 탓에 그릇의 음식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한참 동안 힘겹게 음식을 넘기던 강아지는 문득 고개를 들어 주인을 지긋이 바라보았습니다. 


녀석의 눈가에는 이미 커다란 눈물방울이 맺혀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으며, 그것은 마치 다시는 맛볼 수 없을 주인의 손맛에 건네는 마지막 작별 인사와도 같았습니다.


결국 녀석은 그날의 식사를 끝으로 사랑하는 주인의 배웅을 받으며 평화로운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자신을 위해 준비한 마지막 선물에 감동하여 슬픈 눈물을 흘리며 떠난 반려견이, 부디 그곳에서는 아무런 고통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