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버린 주인이 올까봐 자리를 못 떠났어요" 눈 속에 갇혀 떨고 있던 유기견

BY 장영훈 기자
2026.01.13 09:57

애니멀플래닛추운 겨울 눈더미에 파묻힌 강아지가 전하는 가슴 아픈 고백 / weibo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고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어느 날, 여러분은 차가운 눈더미 속에서 누군가 도움을 청하는 슬픈 눈빛을 마주한다면 어떨까요?


한 유기견의 사연이 많은 사람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살을 에이는 추위 속에서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눈 속에 파묻혀 울고 있던 작은 강아지,


녀석은 왜 그 위험한 곳에서 홀로 눈을 맞고 있었던 걸까요? 가슴 아픈 사연과 함께 찾아온 기적 같은 반전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이 이야기는 거리를 지나던 한 행인이 길가에 덩그러니 쌓인 눈더미 속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곳에는 황갈색 털을 가진 작은 유기견 한 마리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힘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강한 겨울바람과 함께 펑펑 쏟아진 눈 때문에 강아지는 마치 눈 속에 갇힌 것처럼 보였고 온몸은 이미 차갑게 식어 벌벌 떨고 있었죠.


애니멀플래닛추운 겨울 눈더미에 파묻힌 강아지가 전하는 가슴 아픈 고백 / weibo


녀석의 눈망울에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한 깊은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도대체 이 어린 강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주변에 수소문해 본 결과 너무나 화가 나고 안타까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강아지는 아주 어릴 때 엄마 강아지와 헤어져 전 주인에게 입양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주인은 어느 날 갑자기 강아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황당한 이유로 녀석을 차가운 길거리에 내버렸는데요.


사랑 받아야 할 소중한 생명을 마치 쓸모없는 물건처럼 취급한 것입니다. 더욱 가슴 아픈 점은 강아지의 행동이었습니다.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던 강아지는 주인과 헤어진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주인이 다시 돌아와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기다림이 길어지는 동안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녀석은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며 눈더미 속에 파묻히면서도 끝까지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주인을 향한 순수한 믿음이 오히려 녀석을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었던 것.


애니멀플래닛추운 겨울 눈더미에 파묻힌 강아지가 전하는 가슴 아픈 고백 / weibo


다행히 이 모습을 지켜보던 따뜻한 마음의 행인이 강아지를 구조해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행인은 눈 속에 파묻혀 떨고 있던 강아지를 정성껏 씻기고 따뜻한 밥을 챙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녀석을 다시는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정식으로 가족이 되어주기로 했습니다. 만약 이 행인을 만나지 못했다면 강아지는 아마 차가운 눈밭에서 영영 눈을 뜨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버려진 채 주인을 기다리며 추위에 떨고 있을 유기견들이 많습니다. 이번 사연 속 강아지는 운 좋게 새로운 가족을 만났지만 모든 아이에게 이런 기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책임감 있는 반려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 모두가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제는 따뜻한 집에서 눈이 아닌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할 강아지의 앞날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