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 머리 통째로 '꿀꺽' 집어 삼킨 사자...사진 속의 놀라운 반전

BY 하명진 기자
2026.01.10 05:52

애니멀플래닛치타 머리 집어 삼키는 줄 알았던 사자 사진 속 진실 / Saeed Aljafar


우리 눈에 비친 모습이 언제나 진실을 말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기막힌 우연이 겹쳐져 현실과는 전혀 다른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하는데요. 


최근 케냐의 마사이 마라 국립보호구역에서 촬영되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자와 치타의 사진이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거대한 사자가 날렵한 치타의 머리를 통째로 입안에 넣고 집어삼키는 듯한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최상위 포식자인 사자가 경쟁 관계인 치타를 사냥한 뒤 포식하는 비정한 야생의 현장처럼 보이지만, 이 사진에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놀라운 진실이 숨어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치타 머리 집어 삼키는 줄 알았던 사자 사진 속 진실 / Saeed Aljafar


이 화제의 장면을 포착한 주인공은 쿠웨이트의 저명한 야생동물 사진작가 사이드 알자파르(Saeed Aljafar)입니다. 


그는 당시 현장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은 사진에서 느껴지는 공포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평소 사자 무리의 영역을 침범한 치타 한 마리가 포착되었고, 사자는 자신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치타를 맹렬히 뒤쫓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달리던 치타는 체력이 소진되었는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치타 머리 집어 삼키는 줄 알았던 사자 사진 속 진실 / Saeed Aljafar


그 순간, 뒤따라오던 사자가 커다랗게 하품을 하거나 입을 벌리며 치타의 위치를 살피고 있었는데, 마침 그 모습이 작가의 카메라 렌즈에 포착된 것입니다.


촬영된 각도가 절묘하게도 사자의 벌어진 입과 치타의 머리 위치가 완벽하게 겹쳐지면서, 마치 사자가 치타를 한입에 삼키려는 듯한 '착시 현상'을 일으킨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 사진은 야생의 잔혹한 사냥 장면이 아니라, 자연이 선사한 절묘한 타이밍과 촬영 각도가 만들어낸 우연의 산물이었습니다. 


실제로 치타는 사자에게 잡아먹히지 않았으며, 이후 무사히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고 있어도 믿기 힘든 이 사진은 찰나의 순간이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고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기록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