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한파에 자기 입이 얼어붙은 줄도 모르고 호수에서 헤엄치는 백조

BY 하명진 기자
2026.01.11 08:00

애니멀플래닛榴乡峄城


겨울철 기록적인 한파가 얼마나 매서운지를 단 한 장으로 증명하는 놀라운 순간이 한 사진작가의 렌즈에 포착되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중국 산둥성 인근의 한 호수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진작가는 이른 새벽부터 물안개를 가르며 우아하게 유영하는 백조 떼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풍경을 담아내던 작가는 뷰파인더 너머로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하고는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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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카메라에 잡힌 한 마리의 백조 부리에 투명하고 긴 고드름이 꽁꽁 얼어붙은 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리에 묻어 있던 물기가 영하의 혹독한 기온을 견디지 못하고 고형화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 백조는 입가에 무거운 고드름을 달고서도 별일 아니라는 듯 동료들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고드름과 얼음막이 부리 전체를 감싸고 있어 입을 제대로 벌릴 수조차 없는 불편한 상황이었지만, 백조는 놀라울 정도로 평온하고 침착한 기색을 유지하며 물살을 가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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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다른 동료들은 다행히 얼어붙지 않았으나, 유독 이 백조 한 마리만이 입가에 크리스털 마스크를 쓴 것 같은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어 더욱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자연이 빚어낸 냉혹하면서도 신비로운 광경은 마치 한 폭의 서늘한 예술 작품을 연상케 했습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수많은 누리꾼은 “자연의 추위가 이렇게나 무서울 줄 몰랐다”, “부리가 얼어버릴 정도면 얼마나 기온이 낮았던 것일까”, “불편할 텐데도 묵묵히 헤엄치는 모습이 경이롭다”, “얼음이 빨리 녹아 백조가 편하게 먹이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등 안타까움과 신기함이 교차하는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