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은 2시간 뒤면 안락사되는데 '아픈 친구' 걱정돼 밥그릇 양보한 강아지

BY 하명진 기자
2026.01.23 11:38

애니멀플래닛youtube 'sg Choi'


이제 살 날이 단 2시간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살려달라 애원하기보다 아픈 친구에게 자신의 마지막 식사를 기꺼이 내어준 강아지가 있습니다. 


바로 '장군이'의 이야기입니다. 이 사연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며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장군이의 삶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의 한 야산에서 끔찍한 학대를 당하던 중 시민의 신고로 극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 'sg Choi'


당시 장군이는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따뜻한 손길 덕분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장군처럼 씩씩하게 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처럼 녀석은 모진 고통을 묵묵히 견뎌냈습니다.


하지만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보호소 생활 한 달이 지나도록 입양처가 나타나지 않자, 당시 규정에 따라 장군이는 안락사 명단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 'sg Choi'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 같던 안락사 2시간 전, 보호소 직원들은 미안하고 참담한 마음을 담아 장군이에게 마지막 식사를 챙겨주었습니다.


그러나 장군이는 그 밥을 혼자 먹지 않았습니다. 대신 옆 칸에서 기운 없이 누워 있는 아픈 친구에게 자신의 밥그릇을 조용히 밀어주었습니다. 


자신에게 닥칠 운명을 예감한 것일까요. 죽음의 문턱에서 보여준 장군이의 이타적인 행동은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을 모두 눈물짓게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 'sg Choi'


애니멀플래닛youtube 'sg Choi'


다행히 이 애절한 모습이 사진으로 남겨져 세상에 알려졌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안락사 집행 직전, 장군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겠다는 독지가가 나타난 것입니다.


덕분에 장군이는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 'sg Choi'


장군이가 보여준 배려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말 못 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그들 역시 깊은 감정을 느끼며, 누군가를 아끼고 위할 줄 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그 어떤 존재도 이유 없이 고통받아서는 안 됩니다. 장군이의 따뜻한 눈빛을 기억하며, 우리 주변의 작은 생명들을 한 번 더 사랑으로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