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출장때문에 부모님께 골든 리트리버 맡겼다가 3개월 후에 본 충격적인 모습

BY 하명진 기자
2026.01.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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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출장 때문에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께 금지옥엽 키우던 골든 리트리버를 잠시 부탁드렸는데,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녀석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던 그 복슬복슬하고 우아한 황금빛 털은 온데간데없고,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털이 잔뜩 뭉치고 꼬질꼬질해진 처참한 몰골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녀석을 마주한 견주는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으며, 마치 길거리에서 버려진 유기견처럼 초라하게 변해버린 모습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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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동물을 무척 좋아하시는 부모님이기에 믿고 맡겼던 것인데, 자초지종을 여쭤보니 부모님께서도 그간 나름의 큰 고충이 있으셨습니다. 


녀석이 낯선 시골집 실내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여러 번 배변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매번 감당하기 힘들었던 부모님께서는 어쩔 수 없이 녀석을 마당으로 내보내 키우셨던 것입니다. 


야외 생활을 하다 보니 털은 금세 흙먼지로 더러워졌고,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이 커다란 대형견을 직접 목욕시키고 미용까지 꼼꼼히 챙기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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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는 마음이 너무나 아팠지만, 그래도 매끼 밥만큼은 부족함 없이 정성껏 챙겨주셨던 부모님께 차마 화를 낼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모든 상황을 초래한 것은 장기간 출장을 가면서 부모님의 형편과 반려견의 적응 문제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본인의 불찰이라는 생각이 깊게 들었습니다. 


부모님과 다투며 서로 얼굴을 붉히기보다는, 이 상황을 만든 근본적인 원인인 자신을 탓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다행히 녀석은 다시 견주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와 깨끗하게 미용을 하고 전문적인 관리를 받으며 예전의 아름답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견주는 이번 일을 뼈아픈 계기로 삼아 다시는 반려견을 타인에게 오랫동안 맡기지 않겠다고 깊이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연은 반려동물을 누군가에게 맡길 때 보호자가 가져야 할 책임감이 얼마나 무거운지 우리에게 다시금 깊은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