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창에 대롱대롱 매달려 우유 먹는 기상천외한 '스파이더' 아기 고양이

BY 장영훈 기자
2026.02.08 08:16

애니멀플래닛철창 지붕에 꽂힌 젖병 보고 눈을 의심하게 만든 사연 / reddit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어떻게 저런 자세로 있지?" 싶을 만큼 황당하면서도 신기한 장면을 마주할 때가 많죠.


특히 유연함의 끝판왕인 고양이들은 가끔 사람의 상상을 초월하곤 하는데요. 최근 집사들 사이에서 눈을 의심하게 만든 영상 하나가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 속의 주인공은 이제 막 젖병을 떼야 할 정도로 작고 소중한 아기 고양이인데 녀석의 식사 자세가 평범해도 너무 평범하지 않아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


애니멀플래닛철창 지붕에 꽂힌 젖병 보고 눈을 의심하게 만든 사연 / reddit


사건의 장소는 아기 고양이가 머무는 철창 안이었습니다. 보통의 고양이라면 바닥에 얌전히 앉아 집사가 주는 젖병을 받아먹겠지만 이 녀석은 클래스부터가 달랐습니다.


젖병이 철창 지붕 틈새에 거꾸로 꽂혀 있었는데, 녀석은 바닥에서 기다리는 대신 직접 하늘로(?) 올라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네 발로 철창 벽을 야무지게 붙잡고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우유를 마시기 시작한 것. 마치 턱걸이를 하듯 두 앞발로 철창을 꽉 움켜쥐고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우유를 마시는 모습은 영락없는 '스파이더맨'을 연상케 합니다.


철창 지붕에 꽂힌 젖병 보고 눈을 의심하게 만든 사연 / reddit


무엇보다 더 놀라운 점은 녀석의 표정입니다. 팔근육이 파르르 떨릴 법도 한 힘든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우유를 음미하고 있었거든요.


그 모습은 마치 "이 정도는 식후 운동도 안 된다"고 말하는 듯한 여유로움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사실 고양이들이 이런 기상천외한 자세를 취하는데는 과학적인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철창 지붕에 꽂힌 젖병 보고 눈을 의심하게 만든 사연 / reddit


동물 행동 매체 웨트스트리트(Vetstreet)에 따르면 고양이는 쇄골이 퇴화하여 어깨와 가슴 사이가 매우 자유롭고 척추 마디마디가 인간보다 훨씬 유연하게 움직입니다.


덕분에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자세에서도 큰 불편함 없이 근육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죠. 특히 호기심 왕성한 아기 고양이들은 식사 시간조차 하나의 놀이처럼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접한 사람들은 "우리집 애는 밥그릇 앞에서도 게으름 피우는데 이 녀석은 정말 열정적이다", "미래의 올림픽 체조 금메달감이다", "어떻게 매달려 먹는데 저렇게 평온할 수 있느냐"며 감탄 섞인 공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철창 지붕에 꽂힌 젖병 보고 눈을 의심하게 만든 사연 / reddit


물론 집사 입장에서는 아기 고양이가 혹여나 떨어지거나 체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하지만 젖병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와 튼튼한 발톱으로 철창을 꽉 잡은 모습을 보니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작은 생명체의 모습이 우리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전해줍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