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3톤 코끼리의 습격에 차량 문 뜯기고 맨발로 도망친 11살 소년

BY 장영훈 기자
2026.02.05 09:52

애니멀플래닛관광객 덮친 거대 코끼리의 무서운 경고 / instagram_@mikhailovsky_mlk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거대한 코끼리를 직접 보는 것은 많은 여행객의 꿈입니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여행이 순식간에 생명을 위협하는 악몽으로 변한다면 어떨까요?


스리랑카에서 야생 동물을 관찰하던 관광객들이 성난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차 문이 뜯겨나가고 맨발로 도망쳐야 했던 긴박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사건은 러시아 카잔에서 온 관광객들이 스리랑카의 한 국립공원에서 야생 동물 투어를 즐기던 중 벌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관광객 덮친 거대 코끼리의 무서운 경고 / instagram_@mikhailovsky_mlk


처음에는 숲속에서 나타난 거대한 코끼리를 보며 모두가 즐거워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족이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려고 시도하면서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는데요.


먹이를 발견한 몸무게 3톤의 거대 코끼리가 갑자기 흥분하며 관광객들이 타고 있던 소형 버스를 향해 돌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코끼리는 거대한 머리로 버스를 들이받으며 차를 마구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힘이 세던지 버스의 바퀴가 공중에 뜰 정도였죠.


애니멀플래닛관광객 덮친 거대 코끼리의 무서운 경고 / instagram_@mikhailovsky_mlk


금방이라도 차가 뒤집힐 것 같은 공포에 질린 승객들은 살기 위해 차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11살 소년은 신발도 신지 못한 채 맨발로 아스팔트 위를 달아나야 했습니다.


코끼리는 성이 차지 않았는지 버스의 문짝을 통째로 뜯어버리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공원 관리자가 허공에 총을 쏘아 경고한 뒤에야 코끼리는 숲으로 돌아갔죠.


이 사건을 겪은 리리아 씨는 SNS를 통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불과 몇 분 전만 해도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기 위해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아들이 맨발로 도망쳐야 하는 아수라장이 되었다며 몸서리를 쳤습니다.


애니멀플래닛관광객 덮친 거대 코끼리의 무서운 경고 / instagram_@mikhailovsky_mlk


아이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가족들에게 이번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끔찍한 기억이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생 동물 투어 중에 절대로 먹이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합니다.


국립공원 관리소의 지침에 따르면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동물의 본능을 자극해 공격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인간을 먹이 공급원으로 오해하게 만들어 더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관광객 덮친 거대 코끼리의 무서운 경고 / instagram_@mikhailovsky_mlk


무엇보다도 특히 코끼리처럼 지능이 높고 힘이 센 동물은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매우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자연을 존중하지 않는 인간의 작은 행동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야생 동물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그들의 삶의 방식을 지켜주는 것이 진정으로 동물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