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화장실서 호랑이 보고도 자기 할일만 하는 청소부 아주머니

BY 하명진 기자
2026.02.08 08:11

애니멀플래닛instagram_@mihail_tiger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포착된 비현실적인 광경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맹수가 세면대 앞에 자리를 잡고 물을 마시는 일촉즉발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옆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수행하는 청소부 아주머니의 모습 때문입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살펴보면, 거대한 호랑이 한 마리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핥으며 갈증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mihail_tiger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해야 마땅하지만, 곁에 있던 아주머니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바닥을 닦는 데 전념하고 계십니다.


맹수의 존재가 마치 일상적인 가구처럼 느껴질 만큼 아주머니의 표정은 평온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놀라운 침착함의 비결은 바로 '익숙함'에 있었습니다. 이 호랑이는 러시아의 유명 동물 애호가인 미하일 자렛스키(Mikhail Zaretsky)가 돌보는 반려동물로, 해당 화장실을 종종 방문하는 단골손님이었던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mihail_tiger


아주머니는 이미 녀석의 정체와 순한 성격을 잘 알고 계셨기에 당황하지 않고 청소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자렛스키는 부상당하거나 버려진 야생동물을 구조해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호랑이뿐만 아니라 사자와 곰 등 다양한 맹수들과 한 가족처럼 지내며, SNS를 통해 이들과의 특별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mihail_tiger


그는 자신의 반려동물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이 친구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사람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사고도 일으키지 않았을 만큼 온순하며, 때로는 강아지처럼 애교를 부리는 사랑스러운 가족입니다."


공포의 대상인 맹수와 인간이 공존하는 이 이색적인 풍경은, 동물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과 신뢰가 불가능해 보이는 교감을 가능하게 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