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학대 견디고도 사람 향해 미소 짓는 강아지 / Helen Woodward Animal Center
세상에는 차마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픈 시간을 보낸 동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깊은 상처를 이겨내고 다시 사람을 믿어주는 동물들을 보면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곤 하는데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1살 강아지 거티의 이야기가 바로 그렇습니다. 길가에 버려져 마지막 숨을 몰아쉬던 거티가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건 녀석의 몸보다 더 큰 용기 덕분이었죠.
처음 거티가 발견되었을 때 구조대원들은 녀석이 이미 세상을 떠난 줄로만 알았습니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쓰러진 채 조금의 움직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끔찍한 학대 견디고도 사람 향해 미소 짓는 강아지 / Helen Woodward Animal Center
하지만 누군가 조심스레 다가가자 거티는 아주 천천히 두 눈을 떴습니다. "나 여기 살아있어요"라고 말하듯 말이죠. 헬렌 우드워드 동물 센터로 옮겨진 거티의 몸은 끔찍한 흉터로 가득했습니다.
귀는 찢어지고 입 주변에는 깊은 상처가 있었으며,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거티는 불법 투견장에서 다른 싸움개들의 연습용 타깃이 되는 '베이트 독(Bait Dog)'으로 이용된 것으로 보였는데요.
이 가여운 강아지들은 공격을 받으면서도 저항하지 못하도록 입이 꽁꽁 묶이거나 이빨이 깎이는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끔찍한 학대 견디고도 사람 향해 미소 짓는 강아지 / Helen Woodward Animal Center
거티 역시 입이 너무 꽉 묶여 있었던 탓에 이빨이 부러지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옥 같은 시간을 견뎌온 거티가 치료를 받으며 보여준 행동은 모든 직원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자신을 아프게 했던 사람들과 같은 인간의 손길인데도 거티는 무서워하기는커녕 다정하게 몸을 기댔습니다. 치료를 위해 몸을 만지면 오히려 고맙다는 듯 꼬리를 세차게 흔들었죠.
얼마나 열심히 흔들었는지 딱딱한 곳에 꼬리가 부딪쳐 상처가 나는 해피 테일 증상이 나타날 정도였습니다. 녀석의 마음속에는 고통보다 더 큰 감사와 사랑이 자리 잡고 있었던 셈입니다.
끔찍한 학대 견디고도 사람 향해 미소 짓는 강아지 / Helen Woodward Animal Center
동물 보호 단체들에 따르면 투견은 미국 모든 주에서 불법이지만 여전히 어두운 곳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거티처럼 순한 강아지들이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아 주변의 관심과 신고가 절실합니다.
전문가들은 상처 입거나 버려진 동물을 발견했을 때 즉시 동물 보호 기관이나 긴급 신고 번호로 연락하는 것이 한 생명을 살리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합니다.
끔찍한 학대 견디고도 사람 향해 미소 짓는 강아지 / Helen Woodward Animal Center
현재 거티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몇 주간의 치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록 몸에 남은 흉터는 사라지지 않겠지만 따뜻한 사람들의 보살핌 속에서 마음의 상처는 조금씩 아물어가고 있습니다.
끔찍한 학대 속에서도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은 거티의 모습은 우리에게 용서와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