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뱀 잡아먹는 충격적인 '생태계 파괴 현장'

BY 하명진 기자
2026.02.06 10:31

애니멀플래닛WOW TV


천적 관계를 뒤흔드는 경악스러운 광경이 포착되어 화제입니다. 당연히 물고기를 사냥할 것이라 생각했던 뱀이, 오히려 물고기의 입속에 머리가 파묻힌 채 무력하게 발버둥 치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자연계의 일반적인 상식을 완전히 깨부수는 이 충격적인 장면은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합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독을 가진 포식자 뱀은 어찌 된 영문인지 물고기의 강력한 입놀림에 제압당해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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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기이한 광경을 지켜보던 또 다른 뱀 한 마리가 돌연 나타나 물고기의 꼬리를 덥석 물어버린 것입니다. 


동료를 구하기 위한 눈물겨운 사투인지, 혹은 혼란을 틈타 물고기를 가로채려는 탐욕인지 알 수 없으나, 두 마리의 뱀과 한 마리의 물고기가 서로 엉켜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은 그야말로 기괴하기 짝이 없습니다.


물고기는 머리 부분을 꽉 붙잡은 뱀을 놓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고, 꼬리에 매달린 또 다른 침입자의 무게까지 견뎌내며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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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묘한 삼각관계의 끝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되었을지는 미지수지만, 생사를 건 이들의 전쟁은 야생의 냉혹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동물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막다른 길에 다다른 생명체가 보여주는 극단적인 방어 본능"이라고 분석합니다. 


비록 먹잇감에 불과한 물고기일지라도, 목숨이 위태로운 찰나에 뱀의 급소인 머리를 먼저 선점하게 되면 포식자를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기적'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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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구조상 한 번 물리면 스스로 빠져나오기가 매우 어려워, 물고기의 반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나중에 합류한 뱀의 행동은 동료애보다는 눈앞의 먹잇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본능적인 공격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습니다.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는 야생의 세계. 생존을 위해서라면 천적마저 사냥감이 될 수 있다는 이 역동적인 현장은 자연의 신비로움과 엄중함을 동시에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