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a Abeyta
가족 중 누군가가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를 앓게 되면, 남겨진 가족들은 매 순간 긴장과 슬픔 속에 살아가게 됩니다.
미국 뉴멕시코주에 거주하는 리사 아베타 씨 역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아버지를 홀로 두는 것이 늘 마음의 짐이었습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평생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셨던 아버지 찰스 씨였기에, 점점 작아지는 그의 등은 딸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리사 씨는 외출 중에도 아버지가 걱정되어 집 안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고, 혹시 모를 적적함을 달래드리고자 유기견 출신의 '로스코'를 새 식구로 맞이했습니다.
Lisa Abeyta
그러던 어느 날, 밖에서 휴대전화로 집 안 상황을 확인하던 리사 씨는 화면 속 풍경을 보고 그만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카메라에 담긴 로스코는 치매 때문에 세상과 단절되어 가던 아버지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녀석은 아버지가 준 개껌을 소중히 간직한 채 꼬리를 살랑거리며 애교를 부렸고, 아버지는 그런 로스코가 사랑스러운 듯 떨리는 손으로 머리를 한참 동안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Lisa Abeyta
무엇보다 리사 씨를 울컥하게 만든 것은 로스코의 태도였습니다. 녀석은 아버지가 잠시라도 움직이면 혹여나 길을 잃을까 봐 그림자처럼 따라붙었고, 휴식을 취할 때도 아버지 발치에 찰딱 붙어 든든한 보디가드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아버지는 로스코와 교감하며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하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계셨습니다.
이 감동적인 장면을 자신의 채널에 공유한 리사 씨는 "강아지는 사람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진심으로 치유하는 존재"라며, 로스코 덕분에 아버지가 외로움을 잊고 다시 웃음을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Lisa Abeyta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사람보다 낫다는 말이 사실이다", "우리 어머니도 치매셨는데 강아지 앞에서는 어린아이처럼 행복해하셨다", "로스코는 하늘이 보내준 천사 같다"며 뜨거운 격려를 보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소통하며 치매 노인의 부서진 기억 조각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강아지의 모습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