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변기 뚜껑 열고 앉으려고 하는 순간 눈 마주친 '뜻밖의 생명체'

BY 장영훈 기자
2026.02.20 10:05

애니멀플래닛배수관 타고 올라온 아기 새 때문에 난리난 집주인 / Doris Tsai


평화로운 오후,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에 앉으려던 순간! 물속에서 누군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면 어떨까요?


정말 상상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는 이 황당하고도 무서운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변기를 수영장처럼 쓰고 있던 뻔뻔한 불청객과 그 뒤에 숨겨진 더 놀라운 진실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배수관 타고 올라온 아기 새 때문에 난리난 집주인 / Doris Tsai


◆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변기 속의 까만 눈동자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만 핑둥현에 사는 도리스 씨는 평소처럼 화장실을 이용하려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변기 뚜껑을 열고 앉으려는 찰나 차가운 물속에 검은 깃털을 가진 새 한 마리가 몸을 푹 담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새는 대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관조의 일종 팔거였는데요. 녀석은 온몸이 물에 흠뻑 젖은 상태로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죠.


오히려 도리스 씨를 향해 "왜 내 목욕을 방해하냐"는 듯 매서운 눈빛을 보냈습니다. 너무 놀란 도리스 씨는 볼일도 잊은 채 뒤로 자빠질 뻔했다고 하네요.


애니멀플래닛배수관 타고 올라온 아기 새 때문에 난리난 집주인 / Doris Tsai


◆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남편의 아찔한 기억


더 기가 막힌 사실은 이 집 화장실에서 이런 일이 벌써 두 번째라는 것입니다. 2년 전, 도리스 씨의 남편은 볼일을 보던 중에 변기 안에서 무언가 튀어 올라오는 바람에 혼비백산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깡마른 새 한 마리가 변기 배수관을 타고 올라왔었죠.


도리스 씨는 이번에 발견된 새가 그때 그 녀석보다 훨씬 통통해진 것을 보고 "그사이에 살이 찐 건지, 아니면 다른 녀석이 우리 집 변기를 맛집으로 소문낸 건지 모르겠다"며 황당해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자 도리스 씨 가족에게 이 변기는 이제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배수관 타고 올라온 아기 새 때문에 난리난 집주인 / Doris Tsai


◆ 굿바이 변기 요정! 남편의 긴급 구조 작전


결국 도리스 씨는 무서워서 화장실을 쓰지 못하고 점심시간에 맞춰 귀가한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남편은 익숙한 듯(?) 변기 속에 있던 새를 조심스럽게 꺼내 밖으로 보내주었습니다. 목욕을 마친 팔거는 날개를 한 번 크게 털더니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쿨하게 하늘로 날아갔죠.


이 사연이 SNS에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변기가 마법의 통로인가 보다", "앵그리버드 실사판 같다", "다음번에 세 번째 손님이 올까 봐 기대된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배수관 타고 올라온 아기 새 때문에 난리난 집주인 / Doris Tsai


◆ 세상에 이런 일이! 당신의 변기도 안전한가요?


도리스 씨 가족의 화장실은 이제 단순한 화장실이 아니라 야생 동물들의 비밀 온천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비록 깜짝 놀랐지만, 다행히 새는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갔고 가족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웃음 가득한 추억이 생겼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화장실에 갈 때 변기 속을 한 번 확인해 보는 습관이 있으신가요?


오늘부터는 변기 뚜껑을 열 때 조금 더 긴장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다음번에는 또 어떤 귀여운 혹은 무서운 불청객이 나타날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