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혼내려고 하자 할머니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고자질하는 '고단수' 리트리버

BY 장영훈 기자
2026.02.28 22:07

애니멀플래닛억울한 척 고자질하며 주인 역공하는 똑똑한 강아지 / sohu


강아지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사람의 마음을 읽는데 천재적인 골든 리트리버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군 사연 속에는 사고를 치고 주인에게 혼나자마자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빽인 할머니에게 달려가 고자질하는 영악한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주인을 어안이 벙벙하게 만든 이 똑똑한 인절미의 고단수 작전.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궁금해도 너무 궁금합니다.


애니멀플래닛억울한 척 고자질하며 주인 역공하는 똑똑한 강아지 / sohu


이 이야기는 주인공인 골든 리트리버가 주인과 함께 오랜만에 시골 할머니 댁을 방문하면서 시작됩니다.


평소에는 얌전한 척하던 녀석도 할머니 댁에만 가면 기분이 좋아져서인지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물건을 물어뜯으며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기 일쑤였죠.


참다못한 주인이 결국 녀석을 불러 세웠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엄한 목소리로 따끔하게 훈육을 시작했는데요. 주인은 이번 기회에 녀석의 버릇을 고쳐놓겠다고 다짐하며 훈계를 이어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억울한 척 고자질하며 주인 역공하는 똑똑한 강아지 / sohu


하지만 강아지의 머릿속에는 이미 완벽한 탈출 시나리오가 짜여 있었는데요. 주인의 잔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이었습니다.


강아지는 갑자기 몸을 돌려 거실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에게 빛의 속도로 달려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고는 할머니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는 낑낑거리며 서러운 소리를 내기 시작했죠.


그 모습은 마치 "할머니! 주인이 나한테 소리 질렀어요!"라며 고자질하는 것 같았는데요. 놀라운 것은 그다음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억울한 척 고자질하며 주인 역공하는 똑똑한 강아지 / sohu


할머니가 "우리 강아지 왜 그래? 누가 그랬어?"라며 편을 들어주자 녀석은 할머니 뒤에 숨어 주인을 힐끔 쳐다보았습니다. 그 눈빛은 마치 "어디 때릴 수 있으면 때려봐! 나한텐 할머니가 있어!"라고 말하는 듯 무척 당당하고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주인을 비웃는 듯한 그 눈빛에 훈육하던 주인은 그만 헛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번 대결의 승자는 강아지였습니다.


할머니는 "허허" 웃으시며 "애가 좀 그럴 수도 있지, 왜 애를 기를 죽이고 그러냐"며 오히려 주인을 나무라셨습니다. 주인은 억울했지만 할머니 품에서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는 녀석을 보며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억울한 척 고자질하며 주인 역공하는 똑똑한 강아지 / sohu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골든 리트리버 지능이 정말 무서울 정도다", "고자질하는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사람인 줄 알았다", "우리집 강아지도 엄마 오면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 등의 폭발적인 공감을 보냈습니다.


주인에게는 조금 얄밉지만 할머니에게는 최고의 귀염둥이가 된 골든 리트리버. 이런 엉뚱하고 영악한 모습마저도 우리가 강아지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요?


비록 훈육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할머니와 강아지 사이에 쌓인 끈끈한 우정을 보며 주인도 결국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