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니었어?" 초원서 포착된 '사자 머리에 다리 두 개' 괴생명체의 반전 정체

BY 하명진 기자
2026.02.26 12:54

애니멀플래닛사자 머리에 두 다리 가지고 있는 정체불명의 이 동물 / Jennifer Gray


광활한 초원을 배경으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눈을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울창한 풀밭 위를 달리는 동물 무리 사이에서 포착된 이 생명체는 커다란 사자의 머리에 오직 두 개의 다리만 가진 채 서 있는 듯한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어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 미스터리한 사진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 위치한 커스터 주립공원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당시 가족들과 여행 중이었던 제니퍼 그레이(Jennifer Gray) 씨는 산에서 내려오는 웅장한 들소(Bison) 떼를 발견하고 그 경이로운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자 머리에 두 다리 가지고 있는 정체불명의 이 동물 / Jennifer Gray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던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명 평범한 들소 무리를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 한복판에 몸통은 사라진 채 머리와 두 다리만 남은 정체불명의 동물이 당당하게 걷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이 사진은 '두 발 달린 괴수'로 불리며 "신종 생명체의 출현이다", "외계 생명체가 아니냐"라는 열띤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베일에 싸여있던 이 괴생명체의 실체는 의외로 단순한 기술적 해프닝으로 밝혀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자 머리에 두 다리 가지고 있는 정체불명의 이 동물 / Jennifer Gray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스마트폰의 '파노라마 촬영 모드'였습니다. 제니퍼 씨가 넓은 풍경을 담기 위해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하던 찰나, 들소 한 마리가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였고, 카메라 센서가 움직이는 신체의 일부만을 이어 붙이면서 기괴한 오류(글리치)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을 공포와 경악에 빠뜨렸던 '사자 머리 괴수'는 평범한 들소였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야생동물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디지털 기술의 우연한 만남이 빚어낸 이 해프닝은 일상의 기록이 때로는 얼마나 놀라운 착시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재미있는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