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밥을 절반씩 남겨놓는 반려견 그 이유 알게 된 주인은 눈물 쏟았다

BY 하명진 기자
2026.03.02 04:51

애니멀플래닛twitter_@_EasyBreasy_


밥그릇에 담긴 사료를 매일같이 정확히 절반만 먹고 남겨두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배가 부른 것도, 입맛이 없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뒤에 숨겨진 애틋한 이유를 알게 된 주인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인 이스턴 두퍼(Easton Dufur)는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반려견 '쿠키'와 '스티치'의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하얀 털이 매력적인 두 마리의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하나의 사료 그릇을 사이좋게 나눠 쓰며 친형제보다 더 깊은 우애를 나눠왔습니다.


애니멀플래닛twitter_@_EasyBreasy_


하지만 야속한 세월 속에 단짝이었던 스티치가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었습니다. 홀로 남겨진 쿠키를 위해 주인은 더욱 세심하게 사료를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쿠키가 혼자 먹기에 충분한 양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늘 사료 그릇의 딱 절반만 비워둔 채 자리를 뜨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했던 주인은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쿠키는 10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남은 절반의 공간이 세상을 떠난 스티치의 자리라고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twitter_@_EasyBreasy_


언젠가 스티치가 다시 돌아와 배를 채울 수 있도록 자신의 몫을 양보하며 매일같이 기다리고 있었던 셈입니다.


동물도 인간만큼이나 깊은 상실감을 느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애도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쿠키의 사연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향한 순수한 그리움이 무엇인지, 쿠키의 빈 사료 그릇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