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들에게 물어뜯기는 친구 보자 도와주려고 우르르~ 몰려 온 물소떼

BY 하명진 기자
2026.03.01 15:02

애니멀플래닛@RedEurydice-i9s


아프리카 초원의 냉혹한 생태계 속에서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를 뒤집는 놀라운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굶주린 사자 무리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동료를 구하기 위해 수십 마리의 물소 떼가 일제히 달려들어 사자들을 몰아내는 경이로운 순간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dEurydice-i9s


사건은 사자 두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진 물소 한 마리를 기습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자들은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물소의 목과 몸을 파고들며 숨통을 조여왔고, 사냥은 성공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멀리서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거대한 물소 떼가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겁에 질려 도망가는 대신, 포식자에게 물어뜯기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거대한 뿔을 앞세워 사자들에게 정면으로 돌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dEurydice-i9s


혼자가 아닌 거대한 무리의 위압감에 당황한 사자들은 결국 먹잇감을 내팽개치고 뿔에 찔리지 않기 위해 뿔뿔이 흩어지며 도망쳤습니다. 동료를 버리지 않는 물소들의 강력한 유대감이 '백수의 왕' 사자의 사냥을 실패로 돌린 것입니다. 


야생 전문가들은 "물소는 초식동물이지만 무리 결속력이 매우 강해 사자조차 함부로 건드리기 힘든 위험한 상대"라고 입을 모읍니다. 


동료애로 무장한 물소 떼의 반격은 자연의 질서 속에서도 '함께'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dEurydice-i9s


야생 생물학자들에 따르면 물소는 사자에게 가장 위험한 사냥감 중 하나입니다. 사자는 보통 한 마리의 사냥감을 고립시켜 공격하지만, 물소는 위기 상황에서 무리가 원형 대열을 갖추거나 이번 사례처럼 역공을 가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가 난 물소의 뿔에 받히면 사자조차 치명상을 입거나 즉사할 수 있어, 사자들도 물소 떼의 집단 반격이 시작되면 사냥을 포기하고 물러나는 것이 일반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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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