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계단 난간에 매달려 집사 보고 있는 갈색 생명체 / Into the wild
자연과 가까운 곳에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손님이 찾아오곤 하죠? 아침에 문을 열었는데 정체 모를 동글동글한 생명체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예전에 시골 할머니 댁에 갔다가 담벼락에 앉아 있는 통통한 너구리를 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캐나다의 한 마을에서는 웬 키위 열매처럼 생긴 생명체가 매일 현관으로 출근 도장을 찍는다고 해서 난리가 났습니다.
현관 계단 난간에 매달려 집사 보고 있는 갈색 생명체 / Into the wild
나무늘보 같기도 하고 고슴도치 같기도 한 이 신비로운 존재의 정체가 궁금해도 너무 궁금합니다.
캐나다 뉴브런즈윅에 사는 한 집사님은 요즘 아주 특별한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있어요. 매일 아침 문을 열면 현관 계단 난간에 갈색 털이 보송보송한 친구가 앉아 있거든요.
집사는 이 친구에게 신디라는 예쁜 이름까지 지어주었죠. 문을 열고 "신디야!"하고 부르면 이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 짧은 다리로 난간을 타고 내려와 집사에게 다가옵니다.
현관 계단 난간에 매달려 집사 보고 있는 갈색 생명체 / Into the wild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처럼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간식을 달라고 조르곤 하죠.
SNS상에 공개되자마자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동그랗고 통통한 몸매에 머리 위로 삐죽삐죽 솟은 털을 본 사람들은 도대체 저 동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맞히기 시작했죠.
어떤 사람은 나무 위에서 내려온 미니 나무늘보 아니냐고 묻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커다란 고슴도치나 털이 많은 땅다람쥐 같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현관 계단 난간에 매달려 집사 보고 있는 갈색 생명체 / Into the wild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낸 신디의 진짜 정체는 바로 북미 호저였습니다. 영어로는 포큐파인이라고도 부르는데 북미에서 가장 큰 설치류 중 하나예요.
우리가 흔히 아는 뾰족한 가시가 돋친 고슴도치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크고 둥글둥글한 외모를 가졌죠.
사실 호저는 화가 나면 가시를 세워 자신을 보호하지만 집사 앞에서는 가시를 얌전히 눕히고 애교를 부리는 순둥이가 된답니다.
현관 계단 난간에 매달려 집사 보고 있는 갈색 생명체 / Into the wild
북미 호저 신디와 집사님의 우정은 정말 아름답지만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도 있어요. 야생 동물이 귀엽다고 해서 무작정 음식을 주는 건 사실 위험할 수 있거든요.
동물이 스스로 먹이를 구하는 법을 잊어버리거나 사람에게 너무 의지하게 되면 생태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가장 좋은 방법은 신디처럼 우연히 찾아온 소중한 인연을 멀리서 지켜봐 주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며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랍니다.
YouTube_@Into the wi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