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리는 못 참지!" 밥그릇 향해 빛의 속도로 슬라이딩한 '먹보' 고양이

BY 장영훈 기자
2026.04.02 09:57

애니멀플래닛밥그릇을 향해 빠르게 미끄러져 들어오며 사료 먹는 고양이 / instagram_@onurdegertv


여러분은 혹시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분명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마치 며칠 굶은 것처럼 행동해서 당황하신 적 있나요?


우리 냐옹이들은 먹고 자고 노는 게 인생의 전부라지만 유독 밥 먹는 시간에 진심인 친구들이 참 많죠.


최근 한 집사가 올린 영상 속 고양이가 딱 그런 모습이라 전 세계 집사들을 배꼽 잡게 만들고 있어요.


애니멀플래닛밥그릇을 향해 빠르게 미끄러져 들어오며 사료 먹는 고양이 / instagram_@onurdegertv


밥그릇에 사료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방에서 튀어 나온 이 고양이는 우리가 상상도 못 한 방법으로 식탁 앞에 도착했답니다.


사건은 아주 평범한 오후에 시작됐어요. 집사가 사료 봉투를 흔들며 밥그릇에 알갱이를 쏟아붓는 순간이었죠. 멀리 방안에 있던 고양이는 그 작은 소리를 놓치지 않았어요.


쏜살같이 복도를 달려 나온 고양이는 마룻바닥이 미끄러웠던 건지, 아니면 마음이 너무 급했던 건지 밥그릇 앞에서 멋지게 슬라이딩을 하며 멈춰 섰답니다.


애니멀플래닛밥그릇을 향해 빠르게 미끄러져 들어오며 사료 먹는 고양이 / instagram_@onurdegertv


마치 야구 선수가 홈 베이스로 슬라이딩해서 세이프 판정을 받는 모습 같았어요! 더 웃긴 건 슬라이딩이 멈추자마자 고양이가 보여준 행동이에요.


몸을 추스르거나 정신을 차릴 시간도 아깝다는 듯, 바닥에 엉덩이를 붙인 그 자세 그대로 사료를 향해 고개를 파묻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집사는 분명히 조금 전에 간식을 줬는데 대체 왜 이러는 거냐며 헛웃음을 지었죠. 1초라도 늦으면 사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듯 폭풍처럼 그릇을 비우는 모습에 영상은 순식간에 화제가 되었답니다.


애니멀플래닛밥그릇을 향해 빠르게 미끄러져 들어오며 사료 먹는 고양이 / instagram_@onurdegertv


사실 고양이들이 이렇게 밥에 진심인데는 과학적인 이유가 숨어 있을 수도 있어요. 야생의 본능이 남아 있어서 먹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먹어두려는 습관이 남아 있거든요.


하지만 집에서 사는 고양이가 갑자기 사료 소리에 너무 과하게 반응한다면 사료 양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혹은 심심해서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건 아닌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답니다.


저희 집 고양이도 처음에는 밥 소리만 나면 자다가도 번쩍 눈을 뜨고 달려오길래 밥그릇 위치를 바꿔주며 활동량을 늘려줬더니 조금은 차분해지더라고요.


애니멀플래닛밥그릇을 향해 빠르게 미끄러져 들어오며 사료 먹는 고양이 / instagram_@onurdegertv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안전하게 홈인했다거나 어디서 넘어지든 그곳이 바로 맛집이라며 즐거워했어요.


비록 몸은 미끄러졌지만 마음만은 밥그릇에 누구보다 빨리 도착하고 싶었던 이 귀여운 고양이의 진심, 느껴지시나요?


고양이가 밥을 잘 먹는 것만큼 집사에게 행복한 일도 없죠. 비록 조금은 무식해 보일 정도로 달려오더라도 그만큼 집사가 주는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