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ofact-en
밀림의 푸른 초원 위에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처절한 사투가 벌어졌습니다. 굶주린 암사자 한 마리가 갓 태어난 어린 새끼 물소의 목덜미를 날카로운 이빨로 꽉 움켜쥐었습니다. 사자의 강력한 턱에 걸린 새끼는 저항 한 번 못한 채 축 늘어져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이 잔인한 광경을 불과 몇 미터 거리에서 지켜보던 엄마 물소의 눈에는 슬픔과 분노가 가득 찼습니다. 맹수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보다 새끼를 구해야 한다는 모성애가 더 컸던 걸까요? 엄마 물소는 거대한 몸집을 앞세워 사자를 향해 무섭게 돌진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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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물소는 날카로운 뿔을 앞세워 사자를 들이받으려 필사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반격에 암사자도 잠시 주춤하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사냥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맹수의 집념은 집요했습니다. 사자는 물소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면서도 입에 문 새끼를 끝까지 놓지 않았습니다.
엄마 물소의 처절한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변에 있던 다른 사자들까지 피 냄새를 맡고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힘으로 무리 지은 맹수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던 엄마 물소는 결국 고개를 떨구고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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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새끼가 포식자들에게 둘러싸여 사라져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던 엄마 물소. 숭고한 모성애마저 굴복시킨 야생의 냉혹한 생존 법칙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누군가에게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잔혹한 한 끼가 되는 것이 바로 밀림의 숙명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