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가까이 가지 마세요" 바다 위 거대 풍선의 정체… '해상 폭탄'이라 불리는 섬뜩한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6.04.13 18:47

애니멀플래닛Don Bradshaw / NTV


해변이나 바다 한가운데서 마치 거대한 고무풍선처럼 둥둥 떠다니는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다면, 신기함에 이끌려 다가가기보다 즉시 자리를 피해야 합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는 이 기괴한 물체의 정체는 바로 '죽은 고래의 사체'이기 때문입니다.


공개된 사진 속 물체는 우리가 흔히 아는 고래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입니다. 터질 듯이 팽창해 구형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는 고래가 사망한 후 체내에서 벌어지는 부패 과정 때문입니다. 고래가 죽으면 몸속 장기가 썩으면서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와 인화성 기체가 발생하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Don Bradshaw / NTV


문제는 고래의 가죽이 워낙 두껍고 단단해 이 가스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에서 압력이 계속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이 상태에서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거나 한계 압력에 도달하면 말 그대로 '폭발'하게 됩니다. 이때 내부의 부패한 장기와 혈흔이 수십 미터 밖까지 뿜어져 나오며, 그 위력은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큰 타격을 줄 만큼 강력합니다.


실제로 해안가로 떠밀려온 고래 사체를 조사하던 중 갑작스러운 폭발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오물을 뒤집어쓰거나 부상을 입는 사례가 종종 보고되기도 합니다. 


누리꾼들은 "그냥 커다란 바위나 공인 줄 알았는데 고래라니 믿기지 않는다", "터지는 영상을 보니 정말 폭탄이 따로 없다", "자연의 신비라기엔 너무 위험해 보인다"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Don Bradshaw / NTV


해양 전문가들은 "사체가 부풀어 오른 것은 내부 압력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신호"라며 "발견 시 즉시 해경 등 관계 당국에 신고하고 절대 직접 접촉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아 경고합니다. 


바다의 평화를 깨뜨리는 이 거대한 '시한폭탄'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다른 해양 생물의 먹이가 되거나 안전하게 처리되어야 할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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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