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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강아지의 뒷모습이 심상치 않습니다. 아내가 다급히 보내온 사진 한 장에는 거실 침대 옆에서 5분 넘게 미동도 하지 않는 반려견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꼬리는 잔뜩 긴장한 듯 말려 있고, 시선은 오로지 침대 프레임 틈새만을 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섰지만, 자세히 보니 강아지의 머리 옆에 놓인 노란색 공이 눈에 띕니다. 아마도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 손이 닿지 않는 깊은 곳으로 굴러 들어간 모양입니다.
꺼내달라는 무언의 압박인지, 아니면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깊은 고뇌에 빠진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녀석의 진지한 뒷모습에 가족들은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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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한 행동에 매료되곤 합니다. 좁은 틈 사이로 사라진 공을 향한 집념이 5분간의 정적을 만들어낸 셈입니다. 이 작고 귀여운 '틈새 감시자'는 오늘도 평화로운 집안에 유쾌한 에너지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