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하며 강경 노선을 택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나포하는 긴박한 영상을 전격 공개하며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는 해상 통제권을 과시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적·군사적 압박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이란 국영방송(IRIB)이 공개한 영상에는 복면을 쓴 이란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이 고속정을 이용해 화물선에 접근, 사다리를 타고 갑판으로 침투하는 급박한 작전 수행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총기를 소지한 채 선박 내부를 수색하며 장악하는 과정을 생생히 노출했습니다.
이번 영상은 최근 나포된 파나마 및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에 대한 작전 상황인 것으로 추정되며, 전 세계 해상 물류 거점을 위협하는 이란의 실질적 통제력을 증명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해상 봉쇄를 유지하면서도, 공식 메시지에서는 이례적으로 수위를 조절하는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나포된 선박이 미국 관련 자산이 아님을 강조하며 "이란이 휴전 협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미국이 어렵게 마련된 종전 기류를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사형 집행 중단 소식을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으나, 이란 측이 이를 즉각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는 등 양측의 정보전과 기싸움은 여전히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호르무즈 해협 사태가 향후 종전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