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버리지 않을게" 한국 유기견 입양한 미국 남성이 주저앉아 통곡한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6.05.06 10:18

애니멀플래닛Ann Hoang


대한민국에서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안타깝게 해외로 보내졌던 유기견 한 마리가 미국에서 기적 같은 평생 가족을 만났습니다. 


한국 내에서 입양 공고를 올렸으나 끝내 새 주인을 찾지 못해 머나먼 타국으로 떠나야 했던 강아지 '토비'의 이야기입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 등에 따르면, 토비는 과거 한 카센터 주변을 떠돌다 구조된 후 동물보호연대의 도움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토비가 도착한 곳은 자원봉사자 앤 황의 집으로, 처음에는 입양 전 잠시 머무는 '임시 보호처'였습니다. 


평소 반려견을 원치 않았던 앤의 남편은 임시 보호 기간만 잘 마치면 그때 정식으로 고려해보자며 조건부 허락을 내린 상태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Ann Ho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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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컸던 탓인지 토비는 처음 집에 도착했을 때 켄넬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온몸을 꼿꼿이 세운 채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부부의 인내심 있는 기다림 끝에 토비는 1주일 만에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반려견을 반대했던 남편에게 먼저 다가가 애교를 부리며 둘은 둘도 없는 단짝이 되었습니다.


행복도 잠시, 토비를 입양하겠다는 새로운 희망자가 나타나면서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토비와 정이 듬뿍 든 남편이 슬퍼할 것을 걱정한 앤 황은 몰래 보호소에 연락해 자신이 직접 토비를 입양하겠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위해 특별한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Ann Ho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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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입양자처럼 꾸민 보호소 직원이 방문해 건넨 편지에는 "토비와 헤어지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를 확인한 남편은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을 터뜨리며 두 눈이 붓도록 오열했습니다. 겉으로는 무뚝뚝했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토비를 사랑했던 남편의 진심이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버림받은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미국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은 토비와 부부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응원합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