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lley Hedgehogs
영국 웨스트요크셔의 한 평화로운 가정집 마당. 밤마다 야생 동물의 동태를 살피던 집주인은 감시 카메라 화면 속에서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흑백 화면 속에서 포착된 것은 마치 거대한 진흙 덩어리처럼 보이는 기이한 형체의 물체였습니다. 느릿느릿 힘겹게 움직이는 이 생명체의 모습은 마치 외계에서 온 존재처럼 보일 만큼 생경했습니다.
집주인이 일주일간의 추적 끝에 마침내 이 생명체를 구조했을 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Shelley Hedgehogs
밤의 어둠 속에서 진흙인 줄로만 알았던 표면이 햇빛 아래서 보니 선명하고 밝은 '민트색'이었기 때문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딱딱한 고형물이 온몸을 빈틈없이 감싸고 있어 원형을 알아보기조차 힘든 상태였습니다.
이 기묘한 '초록 덩어리'의 정체는 다름 아닌, 야외에 방치된 페인트 통에 빠져 생명이 위태로워진 작은 야생 고슴도치 '대피'였습니다.
Shelley Hedgehogs
지역 전문 구조 센터인 '셸리 헤지혹스'로 이송된 대피의 상태는 처참했습니다. 수성 페인트가 아닌 유성 계열의 강력한 물질이 가시 하나하나와 피부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돌처럼 굳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생명체 특유의 방어 기제인 몸을 둥글게 마는 동작조차 할 수 없었으며, 포식자의 위협에 완전히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화학 용제를 사용할 경우 연약한 피부가 손상될 것을 우려해, 수 시간에 걸쳐 오직 수작업으로만 굳은 조각들을 제거해 나갔습니다.
Shelley Hedgehogs
Shelley Hedgehogs
다행히 구조대의 지극정성 어린 간호 덕분에 대피는 서서히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가시 사이사이에 박힌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일부 부위를 삭표하는 마취 시술까지 견뎌낸 이 작은 생명체는 현재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조 팀은 대피의 털과 가시가 충분히 다시 자라나 야생에서의 자생력을 갖추는 대로, 처음 발견된 안전한 서식지로 다시 돌려보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