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삼성전자 노사가 정부의 중재 하에 진행된 마지막 사후조정 회의에서도 끝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양측은 지난 12일 오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무려 17시간 동안 벼랑 끝 협상을 이어갔으나, 성과급 지급 기준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이번 사후조정 결렬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의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였습니다. 노조 측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금(OPI) 제도의 불투명성을 비판하며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사측은 기존 방식 유지와 상한선 50% 고수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협상을 주도한 최승호 위원장은 "조정안이 오히려 퇴보했다"며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강행할 방침입니다. 이번 파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약 4만 1천 명에 달하며, 협상 결렬 여파로 참여 인원이 5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공급망 훼손과 고객사 이탈 등 직간접적인 피해액만 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긴급조정권은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내리는 예외적인 조치로, 발동 시 30일간 파업이 금지됩니다.
삼성전자가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한 만큼, 정부의 개입 여부가 향후 파업의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