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칠 방법이 없대요" 불치병 판정 유기견 입양했던 김고은, 4년 만에 들려온 먹먹한 소식
유기견 입양했던 김고은, 4년 만에 들려온 먹먹한 소식 / instagram_@ggonekim
"제가 치료해 주고 싶어요"
수많은 강아지가 새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한 여배우가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주인공은 배우 김고은이었고 그녀의 시선이 머문 곳에는 제대로 걷지도 못한 채 고개가 한쪽으로 꺾인 가냘픈 유기견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 아이는 보호소에서도 입양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아픈 손가락이었습니다. 보통은 건강하고 예쁜 아이를 찾기 마련이지만 김고은의 선택은 정반대였습니다.

유기견 입양했던 김고은, 4년 만에 들려온 먹먹한 소식 / instagram_@ggonekim
정밀 검사 결과는 더욱 참담했습니다. '기뇌증'과 '뇌탈출증'이라는 생소하고도 무서운 병명이 붙었죠. 현대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라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포기할 이유가 됐겠지만 김고은에게는 이 아이를 반드시 가족으로 맞이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가족이 된 월이와의 시간은 기적과도 같았죠.

유기견 입양했던 김고은, 4년 만에 들려온 먹먹한 소식 / instagram_@ggonekim
지난 12일, 김고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랑해 월아"라는 짧지만 묵직한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작은 관 안에 편히 누워 무지개다리를 건넌 월이의 마지막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4년 전, 앳된 모습으로 김고은과 첫 산책을 하던 그 서툴고 소중했던 순간부터 하늘나라로 떠나는 슬픈 풍경까지 모든 기록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사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김고은이 쏟은 정성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언제 발작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치병 반려견을 돌보는 일은 자신의 일상을 온전히 내어주어야 하는 헌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유기견 입양했던 김고은, 4년 만에 들려온 먹먹한 소식 / instagram_@ggonekim
당시 입양을 도왔던 봉사자 조차 "치료법이 없음에도 큰 결정을 내려준 김고은에게 감사하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김고은은 그저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잘 키우겠다"는 약속 하나로 그 무게를 견뎌냈습니다.
잠깐 생각해보면 더 놀랍습니다. 화려한 조명을 받는 톱배우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아픈 생명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밤잠을 설쳐가며 간호했을 모습이 그려져 코끝이 찡해집니다.

유기견 입양했던 김고은, 4년 만에 들려온 먹먹한 소식 / instagram_@ggonekim
반려견 월이는 아마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존재라는 걸 온몸으로 느끼며 떠났을 겁니다. 고개가 기울어진 채 힘겹게 걷던 월이에게 김고은은 세상의 전부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비록 반려견 월이의 숨은 멈췄지만, 김고은이 보여준 사랑의 온기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유기견 입양, 특히 아픈 아이를 품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몸소 보여주었으니까요.
반려견 월이는 이제 하늘나라에서 아픔 없이 마음껏 뛰놀고 있지 않을까요. 김고은과 반려견 월이의 아름다웠던 4년을 보며 우리 곁의 작은 생명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