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이익 94조 원 돌파… 1분기 대기업 실적 '반도체 쏠림' 심화

BY 하명진 기자
2026.05.17 10:36

애니멀플래닛사진=CEO스코어 제공


대한민국 대기업들이 올해 1분기 156조 원이 넘는 역대급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반도체 의존도가 심화되고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는 'K-기업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328개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8.6% 급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활약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두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는 약 94조 원으로, 전체 대기업 수익의 60%를 독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50% 이상 폭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SK하이닉스 역시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미래 먹거리로 꼽히던 배터리 업계는 '캐즘(수요 둔화)'의 파고를 넘지 못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수천억 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했습니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중국의 저가 공세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탓입니다. 이 외에도 석유화학 업종은 중동 분쟁 여파로 반등에 성공했으나, 원가 부담 가중으로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