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모자라요" 울먹이는 초등생 태운 택시기사…눈물바다로 만든 말 한마디

BY 하명진 기자
2026.05.26 15:30

애니멀플래닛SNS 캡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마주하는 타인의 따뜻한 배려와 온정은 삭막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최근 중국에서 택시비가 부족해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여 울음을 터뜨린 어린 초등학생 승객을 다정하게 위로하고 안전하게 귀가시킨 한 택시기사의 일화가 전 세계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중국 구이저우성 쭌이시의 한 도로 위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약 10세 전후로 보이는 어린 소년이 홀로 택시에 탑승했는데, 하필 도로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면서 미터기 요금이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이 소지하고 있던 금액은 단 10위안(약 2200원). 하지만 목적지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음에도 요금이 벌써 9.4위안에 도달하자 아이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당시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에는 소년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차가 너무 막혀서 요금이 부족할 것 같다"며 서럽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와 통화하던 휴대전화의 배터리까지 방전되어 꺼지자 고립감과 불안감이 극에 달한 아이는 결국 크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SNS 캡처


이 모습을 백미러로 지켜보던 택시기사 A씨는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따뜻한 말을 건넸습니다. 그는 "요금이 10위안을 넘어가더라도 더 받지 않을 테니 절대 걱정하지 말라"며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나아가 인생의 선배로서 "돈이 부족할 때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먼저 솔직하게 대화로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진심 어린 조언과 가르침도 잊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사는 아이를 원래 목적지인 집 앞까지 무사히 데려다주었습니다. 미터기에는 최종 12위안(약 2600원)이 찍혀 있었지만, 그는 약속대로 아이가 가진 10위안만 받은 채 미소를 지으며 배웅했습니다.


이후 인터뷰에서 A씨는 자신 역시 두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고 밝히며, "겁에 질린 소년의 모습에서 내 자식들이 겹쳐 보여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언젠가 내 아이들도 사회에 나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군가로부터 이처럼 따뜻한 친절을 베풀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감동적인 영상은 현지 SNS에서 순식간에 1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대가 없는 친절을 베푼 진짜 어른의 품격에 감동한 누리꾼들이 아이의 남은 차비를 대신 내주거나 선물을 보내고 싶다고 제안했으나, 기사는 "내 아이들에게 돌아올 친절이면 충분하다"며 이마저도 모두 정중히 거절해 잔잔한 감동을 더하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