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규리 자택 습격한 강도상해범 "유튜브 방송 보고 집 위치 알아냈다" 계획 범죄 정황

BY 하명진 기자
2026.05.26 15:39

애니멀플래닛Instagram 'kimqri'


연예인의 사적인 공간을 보여주는 방송 프로그램의 보안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배우 김규리의 자택에 무단 침입해 폭행을 휘두르고 금품을 요구한 피의자가 미디어 노출 영상을 통해 범행 대상을 사전 물색했다고 진술하면서, 관찰 예능의 자택 공개 방식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법당국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과거 김규리의 집이 소개된 예능 프로그램 자수 영상을 유튜브로 접한 뒤, 영상 속 단서들을 조합해 자택의 위치를 특정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침입이 아닌, 치밀하게 준비된 표적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피의자 A씨는 지난 20일 밤 9시경 서울 종로구 소재의 김규리 자택에 강제로 침입했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3,000만 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하며 김규리와 동거인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골절 및 타박상 등의 심각한 상해를 입었습니다.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김규리는 맨발로 현장을 빠져나와 지나가던 행인에게 구조를 요청했고, 행인의 빠른 신고 덕분에 경찰의 즉각적인 추적이 시작되었습니다. 압박을 느낀 A씨는 범행 후 약 3시간 만인 다음 날 자수했으며, 법원은 도주의 우려를 인정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범행의 단서가 된 김규리의 자택은 지난 2022년 가을 무렵 한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상세하게 노출된 바 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는 고풍스러운 전통 한옥 구조와 마당, 개인 예술 작업실, 내부 동선과 텃밭 등 집 안팎의 독특한 특징들이 가감 없이 전파를 탔습니다. 


피의자는 이처럼 미디어에 노출된 시각적 정보와 주변 환경을 짜깁기하여 보안이 취약한 틈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송가와 미디어 업계 내부에서는 스타들의 주거 환경을 무분별하게 노출하는 관찰형 콘텐츠의 안전 가이드라인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