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선불카드 잔액 전액 환불! 6월 1일부터 2주간 앱 확인 필수
스타벅스 선불카드 잔액 전액 환불 / pixabay
지갑 속이나 스타벅스 앱에 잠자고 있는 충전 잔액이 있다면 다음 달 초에 무조건 스마트폰부터 꺼내서 확인보셔야겠습니다.
그동안 대기업 특유의 깐깐한 약관을 내세우며 절대 안 해주던 것을 스타벅스가 갑자기 하겠다고 나섰거든요. 바로 조건 없는 전액 환불입니다.
평소 이들의 고집스러운 행보를 생각하면 꽤나 이례적인 결정입니다. 원래 스타벅스 충전식 선불카드에 묶인 돈을 돌려받으려면 참 귀찮은 조건을 채워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충전한 금액의 최소 60% 이상은 어떻게든 매장에서 음료나 디저트를 사 먹는데 써야만 남은 잔액을 겨우 현금으로 돌려줬으니까요.
스타벅스 선불카드 잔액 전액 환불 / pixabay
내 돈 주고 내가 충전한 건데도 내 마음대로 꺼내 쓰지 못하게 묶어두는 족쇄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6월 1일부터 딱 2주일 동안 이 60%라는 허들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단돈 몇백 원이 남았든, 혹은 충전만 해두고 아예 쓰지 않았든 고객이 원하면 계좌로 돈을 곧장 쏴주겠다는 방침입니다. 거대 기업이 이런 파격적인 조치를 취할 리가 없는데 대체 속사정이 뭘까요?
이번 조치는 얼마 전 온라인을 험악하게 달궜던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당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면서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까지 나서서 고개를 숙였지만 이미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스타벅스 선불카드 잔액 전액 환불 / pixabay
급기야 화가 난 고객들이 "앱에 묶인 내 돈 당장 환불해내라"며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고 결국 스타벅스코리아가 백기 투항을 선택한 셈입니다.
여기서 조금 흥미로운 점은 환불을 신청하는 방식입니다. 스타벅스 앱을 쓰는 분들은 6월 1일부터 14일까지 앱 안에서 터치 몇 번으로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하면 영업일 기준 7일 안에 지정한 계좌로 돈이 들어오는데 계정당 최대 200만원 한도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신세계그룹과 이마트가 이번 사태를 정말 다급하게 받아들이고 있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스타벅스 선불카드 잔액 전액 환불 / pixabay
만약 앱에 등록하지 않은 실물 카드를 들고 있다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매장에 직접 찾아가야 합니다.
6월 1일부터는 매장에서도 현금 환불이 가능한데 매장 혼선이나 현금화 악용을 막기 위해 일부 충전 한도나 편의 기능이 제한된다고 하니 가기 전에 공지사항은 꼭 한 번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소비자의 권리를 이제야 제대로 보장해준 느낌이라 반갑기는 하지만 진작 이런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이번 전액 환불 조치로 스타벅스는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