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6천 명' 집단 성관계 불법 음란 사이트 적발… '소라넷' 출신 운영진 무더기 검거

BY 하명진 기자
2026.05.29 12:44

애니멀플래닛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 제공


음성적인 집단 성행위를 목적으로 음란물 사이트를 개설한 뒤, 자신들의 불법 촬영물을 온라인상에 무차별 유포해 온 운영진과 회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불법 음란 사이트인 '아너스클럽'의 총책 A씨를 포함한 운영진 8명을 검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4년 동안 해당 플랫폼을 운영하며 회원들이 직접 촬영한 집단 성행위 사진과 영상물 등 약 700개에 달하는 음란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유포를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개방적인 성문화를 지향하는 '폴리아모리(다자간 연애)'나 '부부·커플 교류 모임'을 표방하며 회원들을 유인했습니다. 운영진은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주선했으며, 이 과정에서 벌어진 집단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사이트와 폐쇄형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3대 제공


특히 이들은 '아너랜드'라는 명칭의 가상 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삼고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 카페, 텔레그램 채널 및 대화방, 엑스(X·옛 트위터) 등 다각적인 경로를 활용해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확인된 웹사이트 회원 수만 6,300여 명에 달하며, 엑스 팔로워 6,200여 명, 포털 카페 회원 2,300여 명 등 방대한 규모의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가입자들의 신원은 50~60대 중장년층 부부부터 젊은 연령대의 미혼 남녀까지 매우 다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범 A씨는 과거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초대형 불법 음란 포털 '소라넷' 계열의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던 인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는 기존 소라넷 이용자들의 인적 정보 등을 넘겨받아 특정 성적 취향을 가진 이들을 집중적으로 포섭한 뒤 이번 범죄 플랫폼을 출범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추적에 나선 경찰은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사이트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했으며, 운영진의 신원을 특정해 지난달 중순 해당 사이트를 완전히 폐쇄 조치했습니다. 아울러 음란물을 직접 유포한 회원 56명을 특정해 이 중 7명을 우선 검거했으며, 나머지 49명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음란 플랫폼을 개설하고 관리한 운영진은 물론, 이에 동조해 영상을 공유한 회원들까지 예외 없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벌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도박 사이트와 연계되어 기업형 범죄로 진화하고 있는 불법 음란물 유통 체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