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 회장 취임 앞두고 오열… "불닭 대박 못 보신 시부모님 그리워"

BY 하명진 기자
2026.06.01 06:39

불닭 신화 주역 김정수 부회장, 영상서 눈물로 전한 삼양식품의 역사와 가족사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 열풍을 이끌고 있는 삼양식품의 김정수 부회장이 회장 승진을 앞두고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경영자이자 워킹맘, 그리고 며느리로서의 속내를 고백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삼양식품 공식 유튜브


삼양식품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부회장의 진솔한 인터뷰가 담긴 쇼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영상은 삼양식품의 탄생과 아픔, 그리고 전 세계적인 성공 과정을 문답 형태로 풀어내며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 부회장은 회사의 메가 히트작인 '불닭볶음면'의 탄생 비화를 전했습니다. 그녀는 "차별화된 매운맛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을 뿐, 전 세계적인 대박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2014년 타계한 창업주이자 시아버지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 부부를 언급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시부모님이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이 가장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며 깊은 그리움을 나타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삼양식품 공식 유튜브


과거 삼양식품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던 '우지 파동'에 대한 감회도 남달랐습니다. 삼양식품은 1989년 무차별적인 오보로 인해 장기간 불황을 겪은 바 있습니다. 김 부회장은 당시의 아픔을 극복하고 재해석해 출시한 신제품 '삼양 1963'을 바라보며 "맛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소비자의 반응이 걱정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특히 이 라면을 가장 먼저 대접하고 싶은 사람으로 시부모를 꼽으며 "항상 우지 라면에 가슴 아파하셨던 분들인 만큼, 우리가 만든 라면을 편안하게 드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다시 한번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화려한 경영자의 모습 뒤에 가려진 워킹맘으로서의 고충도 털어놓았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부도 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전업주부에서 경영 일선으로 뛰어들었던 그녀는 자녀 양육을 회사 업무처럼 사명감으로 해내야 했던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소소하고 애틋했던 순간들을 놓쳐버린 것 같아 미안하고 후회된다"며 영상 너머의 자녀들에게 따뜻한 진심을 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삼양식품 공식 유튜브


김 부회장의 지휘 아래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우뚝 섰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상 공개가 회장 취임을 앞둔 김 부회장이 창업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해 향후 글로벌 영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메시지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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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