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만 한 '초미니 수박' 나왔다… 유전자 변형 없이 크기 획기적으로 줄인 모녀 연구팀 화제

BY 하명진 기자
2026.06.01 06:59

애니멀플래닛오디티센트럴


부피가 크고 무거워 도심형 첨단 농업 시스템에서 재배하기 힘들었던 수박이 달걀만 한 크기로 변신해 전 세계 농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해외 온라인 매체 오디티센트럴(Oddity Central) 등 외신에 따르면, 고등학생 연구원 딜레이니 랩티스와 그녀의 어머니로 구성된 모녀 연구팀이 유전자 변형(GMO)을 거치지 않고 화학적 변이 방식을 활용해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초소형 수박 품종을 개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1년부터 고밀도 실내 재배에 적합한 초소형 과일 개발을 목표로 육종 연구를 지속해 왔습니다.


5년에 걸친 끈질긴 실험 끝에 연구팀은 평균 수킬로그램에 달하던 기존 수박의 무게를 최소 80그램에서 최대 200그램 수준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일부 수박은 일반적인 달걀보다도 작게 자라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팀은 "크기는 작아졌지만 수박 특유의 붉고 주황빛이 도는 과육과 달콤한 풍미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유통 과정에서 상하지 않을 만큼 표면도 단단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현대 농업의 핵심인 온실과 수직 농장에서의 재배 효율성 때문입니다. 수박은 본래 덩굴이 방대하게 뻗어나가고 열매가 무거워 좁은 실내 공간이나 아파트형 농장에서 키우기 불가능한 작물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초미니 수박의 개발로 공간 대비 생산량을 극한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도심 수직 농업에서도 수박 재배의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긍정적인 부가 효과도 기대를 모읍니다. 한 번에 먹기 편한 크기인 만큼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남은 과일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1인 가구 맞춤형 미니 과일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됩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