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부터 딱 2주간, 스타벅스 매장 가면 남은 잔액 '조건 없이' 현금으로 돌려준다

BY 장영훈 기자
2026.06.01 10:40

스타벅스 카드에 몇백 원이라도 있으면 지금 당장 앱 켜보세요


애니멀플래닛스타벅스 카드 잔액 전액 환불 방법 / 스타벅스 코리아


다들 스마트폰에 스타벅스 앱 하나씩은 깔려 있죠? 지금 당장 들어가서 잔액 얼마나 남았나 확인부터 해보세요.


오늘(1일)부터 딱 2주 동안은 단돈 몇백 원, 아니 몇십 원이 남았어도 아무 조건 없이 전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절대 안 해줄 일인데 지금 전국 스타벅스 매장들은 돈 거슬러 주느라 완전히 난리가 났습니다.


◆ 스타벅스 충전금액 60% 환불 룰을 깨버린 이유


애니멀플래닛스타벅스 카드 잔액 전액 환불 방법 /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자주 가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원래 충전한 돈의 60% 넘게 억지로 써야 겨우 남은 돈 돌려받을 수 있었잖아요. 소위 말하는 카드캉 같은 거 막으려고 만든 법적 기준이라나 뭐라나.


그런데 스타벅스코리아가 오늘 1일부터 14일까지 이 까다로운 조건을 완전히 뭉개버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커피 한 잔 안 사 먹었어도 최대 200만원까지 전액 환불이 됩니다.


솔직히 좀 웃기지 않나요? 세계적인 커피 공룡이 왜 갑자기 꼬리를 내리고 돈을 다 내주겠다고 난리를 치는지 말입니다.


발단은 지난달에 있었던 스타벅스 코리아의 기상천외한 마케팅이었습니다. 새 텀블러 판다고 행사를 열었는데 이름을 하필 '탱크데이'라고 짓고 홍보 문구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떡하니 박아버렸습니다.


◆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 선 제대로 넘었다


애니멀플래닛스타벅스 카드 잔액 전액 환불 방법 / 스타벅스 코리아


처음엔 합성이거나 오타인 줄 알았습니다. 하필 그날이 5월 18일이었거든요.


5·18 민주화운동 때 시민들 짓밟았던 계엄군 탱크, 그리고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때 경찰이 숨기려고 내뱉었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그 비극적인 역사가 그대로 겹쳐 보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사람들이 제대로 폭발했고, 순식간에 불매운동으로 번졌습니다. 단순히 인터넷에서 욕먹고 끝난 수준이 아닙니다.


불매운동 시작되자마자 딱 일주일 만에 스타벅스 결제 금액이 무려 84억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일주일 매출이 26%나 뚝 떨어진 건데 상황이 이쯤 되니까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까지 직접 나와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근데 이미 돌아선 민심이 쉽게 풀릴 리가 있나요. 결국 스타벅스에 묶여있는 4,000억원의 선불금을 무조건 돌려주겠다는 초강수까지 나오게 된 겁니다.




◆ 폰으로 할까 매장으로 갈까, 환불받는 법


애니멀플래닛스타벅스 카드 잔액 전액 환불 방법 / 스타벅스 코리아


환불 받는 법은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허무할 정도입니다. 앱에 등록된 카드는 그냥 폰 화면 몇 번 터치해서 신청하면 일주일 뒤에 지정 계좌로 돈이 쏙 들어옵니다.


만약 앱에 안 올린 실물 카드가 서랍에 굴러다닌다면 그걸 들고 그냥 매장 가시면 됩니다.


직원한테 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현금으로 거스름돈 쥐여줍니다. 매장마다 현금을 가득 채워두고 대기 중이라니 눈치 볼 것도 없습니다.


이번 사태 보면서 대기업 마케팅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소름이 돋네요.


여러분 스타벅스 앱에는 지금 얼마 들어있나요? 이번 기회에 싹 다 환불 받으실 건가요, 아니면 찝찝해도 그냥 쓰실 건가요?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