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가 초대형 문어와 물개가 치열하게 싸우는 장면을 목격했어요"

BY 하명진 기자
2026.06.02 10:48

애니멀플래닛Bob Ianson


해안가를 산책하던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거대한 해양 생물 두 마리가 목숨을 걸고 펼친 잔혹하고도 치열한 야생의 결투 현장이 포착되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외신 및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빅토리아주에 거주하는 주민 밥 이안슨(Bob Ianson)은 과거 가족들과 함께 오그든 포인트(Ogden Point) 인근 해안 산책로를 걷던 중 바다 한가운데서 격렬한 물보라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에서는 수면 위로 몸을 드러낸 갈색 물개 한 마리와 거대한 크기의 오렌지색 대왕문어가 서로의 목숨을 앗아가기 위해 맹렬하게 충돌하고 있었습니다. 야생의 생존 본능이 부딪친 현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Bob Ianson

애니멀플래닛Bob Ianson


물개가 강력한 이빨로 문어의 몸통을 물어뜯으며 공격을 감행하자, 위기에 몰린 문어는 여덟 개의 거대한 다리를 뻗어 물개의 온몸을 강하게 휘감으며 필사적으로 저항했습니다. 두 해양 생물은 수면 위아래를 넘나들며 수십 분 동안 물러섬 없는 육탄전을 이어갔습니다.


팽팽하던 사투의 균형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문어를 물속 깊은 곳으로 끌고 들어갔던 물개가 다시 수면 위로 솟구쳤을 때, 녀석의 입에는 사냥에 성공한 문어의 사체 조각이 물려 있었습니다. 


치열했던 바다의 혈투는 결국 강력한 포식자인 물개의 완벽한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승리를 거둔 물개는 전리품을 챙긴 채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현장을 떠났습니다.


애니멀플래닛Bob Ianson


당시 현장에서 이 장엄한 광경을 카메라에 담은 이안슨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압도적인 순간이었다"라며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도 숨을 죽인 채 야생의 법칙을 목격했으며, 일각에서는 처참하게 패배한 문어를 향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