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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향해 전방위적인 공습을 재개하자, 이에 반발한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면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다시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연계 매체인 타스님 뉴스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타격을 명백한 휴전 조건 위반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란 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적대행위가 지속되는 만큼, 미국과의 간접 대화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의 거점인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및 항구 도시 티레 등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직접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 4월 미국과 잠정 합의를 이룰 당시 '레바논 내 군사 작전 중단'이 핵심 전제조건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이란 지도부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스라엘의 행보가 상호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란은 해상 물류의 중심축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는 물론,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의 군사 전선까지 다시 가동하겠다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 같은 정세 불안은 글로벌 금융 시장을 즉각 강타했습니다. 원유 공급망 차질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는 일제히 폭등했습니다.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4.2% 급등한 배럴당 94.98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또한 5.5% 오른 92.1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미국 국채 금리 인상 등 거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지상군이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이란과의 종전 협상 역시 빠른 속도로 제 궤도를 찾을 것이라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백악관 측은 최근 이란에 조건을 대폭 강화한 수정 양해각서(MOU) 초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여전히 미국과의 건설적인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