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클링하고 있는건데..." 물에 빠진 줄 알고 오해한 듀공이 한 감동적인 행동

BY 하명진 기자
2026.06.04 10:26

애니멀플래닛instagram_@mouton_yangyang


바다 한가운데서 평화롭게 물놀이를 즐기던 여성을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다리를 붙잡은 듀공의 따뜻한 사연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을 도우려 했던 멸종위기 해양 생물의 순수한 착각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큰 울림을 선사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화제를 모은 영상과 사진 속에는 바닷속에서 오리발(핀)을 착용한 채 스노클링을 즐기는 여성과, 그 여성의 두 다리를 앞발로 꼭 껴안고 있는 듀공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얼핏 보면 장난을 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듀공의 숭고한 '착각'이 숨어 있었습니다.


당시 여성은 물 위에서 발차기를 하며 여유롭게 물장구를 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중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듀공의 눈에는 여성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구조 요청을 보내는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여성이 더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듯, 듀공은 자신의 힘을 다해 여성의 다리를 굳건히 붙들어 매며 수면 위로 밀어 올리려는 듯한 행동을 취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mouton_yangyang


생각지도 못한 바다 생물의 적극적인 구조 활동에 여성은 잠시 당황하기도 했으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듀공의 진심 어린 배려와 호의에 이내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말레이어 원주민어로 '바다의 여인'이라는 낭만적인 뜻을 가진 듀공은 대형 해양 포유류임에도 불구하고 성격이 매우 온순하고 온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해초를 먹고 사는 초식성 동물로 인간에게 전혀 위해를 가하지 않는 친근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처럼 영리하고 다정한 듀공은 인간의 무분별한 해양 개발과 환경 오염, 그리고 불법 남획으로 인해 현재 심각한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다의 천사라 불리는 듀공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보호 대책과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한 인류의 책임감 있는 자세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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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