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허영인 회장. (사진=SPC그룹)
최근 근로자 안전사고로 도마 위에 올랐던 SPC그룹의 계열사 공장에서 불과 두 달 만에 또다시 중대 산재 사고가 발생해 노동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화섬식품노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 38분경 대구 달성군 논공읍에 위치한 샤니 대구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40대 베트남 이주 노동자 A씨가 빵 반죽 정렬 기계에 오른팔이 끼이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A씨는 우측 상지 피부가 깊게 함몰되고 파이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긴급하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재해는 앞서 발생한 중대사고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터져 나와 사회적 파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0일에도 삼립 시화공장에서 20대와 30대 젊은 근로자 2명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참사가 일어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대통령이 직접 철저한 경위 조사를 지시하고 경찰이 전담 수사팀까지 편성해 대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유형의 안전사고가 또다시 반복된 것입니다.
이에 노동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화섬식품노조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SPC그룹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과 야만적인 노동 환경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노조 측은 "앞선 삼립 시화공장 절단 사고 이후 사측과 특별교섭을 진행하며 철저한 재발 방지와 후속 조치를 약속받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계열사에서 산재가 터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고용노동부와 수사 기관은 반복되는 중대재해의 근본적인 책임자인 경영진을 철저히 규명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 관계 당국은 해당 사업장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현장 안전조치 의무 이행 여부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