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 2-1 역전승…황인범·오현규 연속골로 16강 청신호

BY 하명진 기자
2026.06.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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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이날 한국은 짜임새 있는 스리백 전술을 바탕으로 '캡틴'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 이재성 중심의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잡고 체코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아쉬운 결정력으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습니다. 오히려 후반 14분, 체코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 헤더 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습니다. 체코의 첫 번째 유효슈팅이 실점으로 연결된 뼈아픈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의 저력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침착하게 수비수와 골키퍼를 속인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습니다. 기세를 잡은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투입하는 과감한 용병술을 발휘했습니다. 이 선택은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후반 35분, 황인범의 낮은 크로스를 오현규가 문전에서 몸을 던지는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번 승리로 황인범은 1골 1도움의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오현규는 자신의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마수걸이 결승 골을 신고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12년 만에 본선 무대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 역시 지휘봉을 잡고 첫 승리를 따내며 명예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통산 4번째 승리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3점을 확보하며, 남아공을 2-0으로 이긴 개최국 멕시코에 이어 조 2위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어 조 3위까지도 토너먼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만큼, 첫 경기 승리는 16강 진출 확률을 극대화하는 최고의 결과입니다. 첫 단추를 완벽하게 꿴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며 연승 도전에 나섭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