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이용규 플레잉코치가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야구계를 떠나게 된 가운데, 그를 향한 대중의 공분이 가족에게까지 이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12일 오전 6시 25분쯤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일대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이용규 코치는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직진하다 맞은편에서 유턴하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인해 그의 차량은 인근 갓길에 세워져 있던 경찰 순찰차의 후미까지 연쇄 추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을 웃도는 만취 상태였으며, 현재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즉각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구단 측은 이용규 코치가 이번 사안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프로 야구 생활을 마감하겠다는 은퇴 의사를 전달해왔으며,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소속 구성원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야구팬들과 관계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용규 코치 역시 서면을 통해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는 잘못임을 잘 알고 있으며 깊이 자숙하고 있다"면서 "사법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은 물론,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지자 비난의 화살은 그의 아내인 배우 유하나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향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하나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코치라는 직함을 달고 아침까지 술을 마시는 게 말이 되느냐",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없다" 등 거친 비판과 조롱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개인의 잘못을 가족에게 연대책임으로 돌리며 마녀사냥을 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2004년 데뷔 이후 통산 2,140안타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활약했던 이용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후배들을 이끄는 지도자이자 선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은퇴 과정을 밟고 있었으나, 만취 운전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과오로 인해 20년이 넘는 화려한 야구 커리어를 불명예스럽게 마감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