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억대 연봉 3년 만에 때려치더니 10년 뒤 넷플릭스 1위 찍은 '참교육' 진기주

BY 장영훈 기자
2026.06.13 08:49

남들은 평생 가도 못 들어갈 직장 세 번이나 내던진 진기주가 마침내 찾은 '진짜 직업'


애니멀플래닛삼성SDS 퇴사 후 기자 거쳐 배우로 성공한 진기주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


월요일 아침 출근길은 왜 이렇게 매번 지옥 같을까요. 다들 알죠 그 기분? 눈뜨자마자 한숨부터 푹 나오고 이불 속에서 나가기 싫어 괴로운 거요.


그런데 남들은 평생 소원이라는 그 신의 직장 삼성을 제 발로 뻥 차고 나온 사람이 있습니다.


요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에서 엄청난 발차기 액션 날리며 대박 터트린 여주인공, 진기주 이야기입니다.


직장을 세 번이나 갈아치우며 마침내 인생 직업을 찾아낸 그녀의 파란만장한 스토리,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삼성에서 기자 그리고 슈퍼모델, 배우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진기주의 이력이 화제입니다.


◆ 삼성 가면 다 행복할 줄 알았는데


애니멀플래닛삼성SDS 퇴사 후 기자 거쳐 배우로 성공한 진기주 / instagram_@jinkijoo


사실 진기주는 중앙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전공하고 졸업하자마자 삼성SDS에 공채로 떡하니 붙었어요. 대박이죠. 처음에는 동기들이랑 연수 받고 교육 들으니까 회사 생활이 무슨 축제마냥 재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짜 실무에 툭 던져지니까 현실은 달랐던 거죠. 매일 저녁 6시 정각에 칼퇴근 버스 타려고 정류장까지 미친 듯이 전력 질주해야 했습니다.


사무실에선 하루 종일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말만 매크로 돌리듯 무한 반복하는 기계가 된 거예요. 그러니까 출퇴근길 얼굴이 어떻게 됐겠어요. 웃음기가 싹 증발해 버린 거죠.


딸내미 표정이 맨날 썩어 들어가니까 엄마가 결국 한마디 하셨대요.


"그렇게 힘들면 그냥 너 하고 싶은 거 해라" 이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서 3년 다닌 황금 직장에 사표를 확 던지게 됩니다.


◆ 선배들 울린 레전드 퇴사 이메일


애니멀플래닛삼성SDS 퇴사 후 기자 거쳐 배우로 성공한 진기주 / instagram_@jinkijoo


이때 회사를 나오면서 부서 선배들이랑 동료들한테 돌린 인사 메일이 아직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레전드로 돌고 있거든요.


내용이 진짜 와닿아요. 지금 도전 안 하면 나중에 나이 먹고 뼈저리게 후후할 것 같아서 용기를 냈대요.


특히 대박인 문장이 이거예요. "익숙해진다는 건 무서운 체념을 부르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칼을 뽑았다" 진짜 소름 돋지 않나요.


대기업이라는 따뜻하고 안전한 온실을 제 발로 깨고 맨땅으로 나가는 게 얼마나 무서웠을지 감도 안 오네요. 아무튼 진짜 실행력 하나는 인정해 줘야 합니다.


◆ 기자에 모델까지, 프로 이직러의 탄생


애니멀플래닛삼성SDS 퇴사 후 기자 거쳐 배우로 성공한 진기주 / instagram_@jinkijoo


반전은 진짜 꿈이 연기자였는데 주변에서 헛바람 들었다고 비웃을까봐 비밀로 숨겼대요. 그러다 퇴사하고 강원도 지역 방송국 사회부 기자 시험을 봐서 덜컥 붙어버립니다.


어릴 때 기자인 아버지가 멋있어 보여서 가졌던 동경이었는데 막상 겪어본 수습 기자 생활은 상상 초월로 매운맛이었던 거죠


맨날 밤낮없이 사건 현장 구르고 깨지다 보니까 "아, 내가 이러려고 그 좋은 대기업 때려치웠나" 회의감이 팍 밀려온 거예요. 결국 딱 3개월 버티고 방송국도 탈출합니다.


백수 생활 하던 중에 이번엔 친언니가 TV 보다가 슈퍼모델 대회 나가보라고 툭 던졌대요.


그동안 이직하면서 다져진 명품 자기소개서 쓰는 능력에다가 대기업 사내 공연단 하면서 키운 끼가 어디 안 가잖아요. 당당하게 대회 3위 먹고 드디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 나이 많다는 구박을 발차기로 날려버리다


애니멀플래닛삼성SDS 퇴사 후 기자 거쳐 배우로 성공한 진기주 / instagram_@jinkijoo


드디어 연예인이 됐지만 배우로 가는 길은 또 가시밭길이었어요.


오디션 볼 때마다 나이가 너무 많다, 그동안 뭐 하다가 이제 와서 첫 오디션을 보냐 이러면서 가슴에 대못 박는 소리만 들은 거죠. 자존감이 완전히 바닥을 기었습니다.


그러다 어떤 드라마 감독님이 오디션에서 "넌 재능이 이렇게 많은데 왜 자꾸 남의 눈치를 보냐"며 손을 꽉 잡아줬대요.


그 눈물 나는 한마디에 정신 차리고 단역부터 굴렀고 마침내 이번 드라마 '참교육'에서 엄청난 톱배우로 우뚝 서게 된 겁니다.


지금 하는 배우 일이 세상에서 제일 불안정하고 상처도 많이 받지만 매일이 너무 짜릿하고 행복하다는 그녀.


혹시 여러분도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둔 진짜 꿈이 하나씩은 있나요? 더 늦기 전에 손에 쥔 거 좀 내려놓고 도전할 용기가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